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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AWS·오라클,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세 본격화

공공 클라우드 장터 '씨앗'에 제품 등록 잇따라

2017-07-25강진규 기자

한국IBM,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들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공공 클라우드 장터인 ‘씨앗(CEART)’에 제품을 등록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준비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스토어인 씨앗에 최근 외국계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등록되고 있다.

한국IBM은 7월 17일 클라우드 플랫폼인 ‘IBM 블루믹스 PaaS'를 씨앗에 처음으로 등록했다. IBM 블루믹스는 웹, 모바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실행하기 위해 IBM이 제공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PaaS 서비스를 등재했는데 SaaS(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품들도 등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파트너 기업을 통해 씨앗에 등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AWS 파트너인 GS네오텍은 7월 11일 AWS 클라우드 인프라(IaaS) 서비스를 씨앗에 등재했으며 7월 14일 메가존 역시 AWS IaaS를 씨앗에 등록했다.

앞서 오라클 파트너인 솔루션 유통기업 영우디지털은 6, 7월에 걸쳐 오라클의 PaaS 9개 제품과 IaaS 5개 제품을 씨앗에 등록했다. 등록된 제품에는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서 지난해 10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MS 애저(Azure)’, 'MS 다이나믹스 CRM 온라인', 'MS 오피스 365' 등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씨앗에 등록했다.

정보화진흥원이 2016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씨앗은 정부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씨앗은 초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는데 최근에는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의 매칭은 물론 실제 계약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7월 25일 기준으로 100개 기업이 160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씨앗에 등록했다.

외국계 기업들이 씨앗에 등록하는 것은 공공기관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은 씨앗 등록 이외에도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공 클라우드 장터 '씨앗' 개념도  [출처 : 클라우드 씨앗 사이트]

한국MS는 6월 29일 국내 호스팅 서비스 전문기업인 호스트웨이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등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시행하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가비아가 인증을 받았으며,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이노그리드는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인증 조건이 까다로와 외국계 기업들이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MS는 호스트웨이와 협력을 통해 인증 획득에 나선 것이다.

한국IBM 역시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 클라우드 보인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도 국내 공공시장 사업을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어떤 외국계 기업이 보안 인증을 신청해 진행한다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외국계 기업이 (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에 대해) 문의해 논의하고 지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 합종연횡하고 있는데, 이런 협력이 공공시장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AWS는 LG CNS와 손을 잡았고 IBM은 SK주식회사 C&C와 협력하고 있다. 25일 한국MS는 삼성SDS와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발표했다. 삼성SDS, SK주식회사 C&C, LG CNS 등이 공공사업 등에서 경험이 많은 만큼 이런 노하우와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기업들이 공공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클라우드 사업에 미래가 걸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IBM, 오라클 등은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를 공급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HW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소프트웨어(SW)가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대응을 못할 경우 한국MS, 오라클, IBM 등은 SW 사업에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AWS는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명성을 한국에서도 달성하고 싶어 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보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부문은 IT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성도 있어 클라우드 기업들이 놓치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공공 시장을 놓고 한국 클라우드 기업들과 외국계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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