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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안전 문제 4차 산업혁명 위협…안전 고려 설계 중요”
'4차 산업혁명 시대 세이프티 플랜’ 컨퍼런스 열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스마트헬스 등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프트웨어(SW)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신기술이 오히려 개인, 기업, 사회를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인식 전환과 문화 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정책연구소 주관으로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세이프티 SW 2017’ 컨퍼런스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들이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SW 안전은 SW 소스코드의 오류로 인한 오작동과 취약점 공격을 막기 위한 행위를 뜻한다. SW가 복잡하고 거대해질수록 SW 오류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W 개발 시 안전을 고려한 설계와 테스트가 중요해 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세이프티 플랜’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앞으로 IoT 기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IoT 보안 사고도 급증할 것이 분명하다”며 “어느 날 사물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의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응급실에서 마취제, 영양제 등을 주입하는데 사용되는 약품 주입기가 있는데, 약물 주입량을 조절하는 센서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보일러, 에어컨을 해킹하고 디지털 현관문, 자동차를 랜섬웨어로 감염시켜 돈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IoT 기기 출시 시 암호를 설정하지 않거나 기본 암호를 설정하는 사례가 많으며 안전을 고려한 인증 절차가 없는 것도 문제”라며 “(기기와 서비스들에) 안전을 위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프로세스에 필요한 기술을 제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태화 연세의료원 교수도 스마트헬스 안전 방안에 대한 강연에서 “의료기기 내에 42%가 SW라는 분석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통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의료기기로 변화될 것이다. 의료기기 같은 경우 외부 공격에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전한 스마트헬스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 분야 전문가인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자율주행차 최신 동향을 소개하면서 SW 결함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2005년 토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 사례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법원이 받아들인 토요타 문제는 메모리에서 (SW) 에러가 났을 때를 대비해 복구하는 서킷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SW 안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진회승 SW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SW 개발자, 사용자 그룹 2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수만이 안전 개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2015년 조사 때는 SW 안전이라는 단어도 잘 몰랐고 2016년에는 단어는 아는데 보안과 안전이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진 선임연구원은 “일부 대기업은 SW 안전 문제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지만 정기적인 훈련은 없었으며 중소기업은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워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IT 기술 사용에 있어서 안전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튜어트 리드 STA테스팅컨설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 강연에서 “과거에는 세이프티 관련된 것들은 기업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관련된 분야와 이해관계자들이 많아졌다”며 “이제는 제조사 등 일부만 SW 안전을 해서는 안 된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세이프티 문화가 형성돼야 SW 오작동 등으로 인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두될 수 있는 사회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또 오세현 SK 주식회사 C&C 전무는 신뢰 기반 플랫폼인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IT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안전한 차세대 기술 사용방안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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