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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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미래 헬스케어의 원유
[테크M=강성지 웰트 대표] 불로초를 찾아 헤매었던 진시황의 재림일까. 구글, 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대표들이 질병과 노화의 원인을 찾아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나섰다. 인간수명 연장이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한다. 바야흐로 거대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보다 큰 헬스케어
기존에도 병원을 중심으로 거대한 제약 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이 존재했지만, 이는 질병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유(Cure) 위주의 산업이다. 이는 바둑에 비유하면 이미 승패가 결정지어진 후반부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인간이무결한 신생아의 모습으로 태어나 각자의 삶의 수를 두다가 죽음에 이르는 그 전체를 보기엔 너무 짧은 기간일 뿐이다.
죽음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상대방의 스타일을 파악해 대국 초반에 포석을 깔고, 형세를 판단해 중반에 승패를 가를 묘수를 찾아야 한다. 질병의 원인을 찾는 미래의 스마트 헬스케어(Care) 시장은 세 가지의 큰 덩어리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분석 서비스 시장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앞 다퉈 개발하면서 데이터를 처리, 분석, 예측하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결국 안드로이드와 iOS처럼 시장지배적인 1등 업체와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업체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분석 서비스 기업의 맹점은 분석할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알파고도 바둑을 두기위해 16만 개의 기보가 필요했으며, 헬스케어에서 양질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은 아마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 이다.
둘째, 인체의 타고난 특성을 파악하는 유전자 분석 시장이다.13년에 걸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14년이 흘러 최근 유전자 분석은 매우 저렴해지고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유전자의 신비를 밝히는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루미나(illumina)와 23앤드미(23andme), 휴먼 롱제비티(Human Longevity)와 같은 미국 회사들이 기술과 특허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BGI와 같은 중국 업체들도 자본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량과 데이터를축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회사들도 유전자 분석, 교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의 미국과 물량의 중국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도전해볼만한 시장, IoT·웨어러블
마지막으로, 인간의 인생사를 관조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Wearable) 시장이다. 앞으로 다가올 IoT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들에 센서가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생활습관 정보를 파악해 건강을 관리하고, 응급상황 발생을 예측해 사전에 개입하는 등의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적정 시청시간과 적정 시청거리를 알려주는 스마트TV, 코골이패턴을 찾고 수면의 질을 측정해 관리해주는 스마트 베개, 허리둘레, 활동량, 식사량, 배변 등을 파악해 생활습관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 등 다양한 웰니스(Wellness) 기술이 등장하는 시대인 것이다.
삼성과 애플, 소프트뱅크, 샤오미와 같은 회사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장이며, 앞선 IT 기술과 제조능력, 양질의 의료 인력들을 가진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분야라고 생각 한다.데이터는 미래의 석유라고도 한다. 한 번 모은 데이터는 쉽게 빼앗아 갈 수 없는 자산이며, 양질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채널을 독점한 회사의 가치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미래의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생산되고,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우리만의 독보적인 데이터로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헬스케어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며, 미래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를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한다.
미래의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생산되고,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우리만의 독보적인 데이터로 헬스케어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치유(Cure) 영역이 승패가 이미 결정된 바둑 후반부라고 한다면,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Care)는 대국 초반에 포석을 깔고 형세를 판단해 묘수를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1호(2017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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