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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도 블루칼라도 아닌 ‘제3의 칼라’가 온다
기존에 없던 직종의 출현
[테크M=글 황인정 한국IBM 마케팅 총괄 전무]
최근 거리를 지나다보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내세운 학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이 중고등학교는 내년부터,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사교육 기관들이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인가 쓴웃음이 나면서도, 초등학생 딸아이와 함께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는 직원 이야기를 들으면 이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임을 느끼게 된다.
기술 영역에서의 혁신은 경제와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의 기업들은 경제와 고용의 대격변을 예고하는 기술 진보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 역시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시장을 만들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고용 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없던 직종의 출현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일자리 변화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새로운 직종에는 컴퓨터 및 수학 관련 직업, 건축 및 엔지니어링 관련 직업 등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직업군은 기술적 장애로 생성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 데이터 분석가였다.
데이터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천연자원으로서 간주되고 있으며, 밀레니얼과 같은 젊은 세대들은 이미 엄청난 데이터에서 통찰력과 가치를 찾아내는 일들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예는 사이버보안 분야다. 오늘날의 보안 전문가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보안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는 끊임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대두되면서 일자리가 변하고 있고, 개인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자리의 본질이 변화하면서 많은 기술 관련 직종에서는 이미 원하는 인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업, 농업과 같은 분야까지 데이터 사이언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일자리들이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 트레이닝, 고용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탄생하고 있는 기술 기반의 직업군들은 기존의 화이트칼라나 블루칼라 직업군이 아닌, ‘뉴 칼라(New Collar)’라는 새로운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뉴 칼라 직업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은 더 이상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아니다. 그 대신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데이터 과학과 같은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기반의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
실제로 IBM에는 한 때 교사나 패스트푸드점 직원, 가수 등 기술과는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가졌었지만, 뉴 칼라 기술을 익힌 후 현재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현재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거나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다. IBM 직원의 3분의 1은 뉴 칼라 인재라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새 시대의 기술이 갖는 중요성을 증명한다 뉴 칼라 인재에 대한 요구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며, 사회는 이에 맞춰 교육의 양과 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업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 현재 인재들이 갖고 있는 기술의 격차를 좁힌다면 전 세계 수백만 일자리들이 채워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직업 교육이 설계돼야 하고, 근로자들이 그러한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뉴 칼라 직업군에 필요한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의 새로운 기술들은 직업 교육 프로그램, 코딩 캠프, 인턴십, 전문자격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
2011년 미국 뉴욕시 교육청과 IBM이 협력해 개발한 P-TECH 교육 모델은 모범적 사례다. 6년제 공립 고등학교인 P-TECH 학교는 기존의 중등 교육과정 중 직업 훈련적인 커리큘럼을 선별한 후 새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 교육을 결합했다.
지역 대학이나 기업과 연계해 지원과 멘토링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유급 인턴십과 같은 실무교육 과정을포함하며, 이 학교를 졸업하면 준 학사학위(2년제 전문대학 졸업장)를 받을 수 있다. P-TECH 학교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소외되기 쉬운 계층들에 우선권을 줘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학업 성취 및 중산층 고용에 맞춰 준비시킴으로써 기회 균등과 기술 격차 해소에 기여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내 일반적인 고등학교에 비해 4배의 졸업률을 보이고 있는 P-TECH 학교의 교육모델은 실제로 효과를 인정받았다. 뉴욕과 IBM 외의 다른 지역과 기업으로 빠르게 전파돼 전 세계 60개 교로 확대됐으며, 올해 20개의 학교가 더 설립될 예정이다.
정책 입안자와 비즈니스 리더들은 더 많은 근로자들이 뉴 칼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이와 비슷한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자격증보다 실제 능력 초점
기업과 사회가 이처럼 뉴 칼라 기술을 강조한다면 자격증이 아닌 실제 능력에 초점을 맞춘 고용이 이뤄질 수 있으며, 근로자들의 커리어 성공이 갖는 범위가 한층 다양해질 수 있다.
우리는 사회의 교육 정책과 전략을 개혁해 첨단 기술역량을 가진 인재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오늘날의 직업적 격변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며, 그럼으로써 성장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1호(2017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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