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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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구글과 엠버모빌리티의 주문형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
웨이모와 앰버모빌리티의 주문형 자율주행차
[글 정구민 국민대학교 교수]
주문형 교통(On-demand transportation) 시스템은 현재 주요 회사들이 자율주행을 이용한 서비스의 궁극적인 진화 모델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면 호출 장소에 도착하고 목적지에 내리면 차는 다시 다른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 이동한다.
이 같은 서비스로의 진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구글 웨이모와 앰버모빌리티가 서비스를 발표했다. 웨이모는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앰버모빌리티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내년 중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자율주행의 종착지는 주문형 교통
2015년 8월 우버는 주문형 교통 서비스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결국 주문형 교통 서비스가 대중교통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9월 벤츠도 자율주행 기술과 자사의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투고를 묶어 주문형 교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버의 승차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 벤츠의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투고, 택시 예약 앱인 마이택시 모두 주문형 교통 서비스로의 진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차 공유 업체는 승차 공유 면에서, 자동차 업체는 자율주행차 측면에서, IT 업체는 데이터와 관련 기술 측면에서 주문형 교통 서비스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의 주문형 자율주행
구글 웨이모의 주문형 자율주행차 서비스는 이 회사가 아리조나에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00여대에 500대 정도를 추가, 총 600대 정도로 시작할 전망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불러 탈 수 있다. 여기에는 웨이모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동승한다. 웨이모는 아리조나 피닉스 주변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2배 정도의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웨이모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에서 얻은 데이터 주문형 교통 시스템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회사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자율주행 테스트를 넘어, 일반 사용자에게 처음으로, 그것도 대규모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앰버 모빌리티의 네덜란드 서비스
네덜란드의 앰버 모빌리티는 2017년 중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주문형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와 차량 공유 모델을 통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6년 전기차 모델 ‘앰버 원’을 발표했다.
앰버 모빌리티의 주문형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여러 회사와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정밀지도와 내비게이션에는 톰톰, 네덜란드 이동통신사인 KPN, 카메라, 센서, 인식 소프트웨어는 네덜란드 연구기관인 TNO, 센서 신호처리를 위한 하드웨어는 엔비디아,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의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한다.
이 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아인트호벤시의 적극적인 협력이다. 도시 내에 주문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관련 제도 개편에 업체와 시정부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 진화의 과도기에는 자율주행차가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하게 해 줄 수도 있다.
기술, 제도, 인프라의 적절한 조화를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같이 만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앰버 모빌리티와 아인트호벤은 ‘아인트호벤을 세계 최초의 대규모 자율주행차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누토노미, 우버와 싱가포르 사례의 시사점
2016년 8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의 시범서비스를 한 누토노미는 올해 보스턴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또 르노, 미쓰비시, PSA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구글과의 소송 등의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우버도 2016년 9월 피츠버그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등 여러 지역에서 자율주행을 제공하고 있다. 웨이모와 앰버 모빌리티 두 회사의 서비스는 누토노미와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모델과 비슷하다. 앞으로, 누토노미와 우버 역시 서비스 대상 도시의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차량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웨이모의 기술은 800km에 운전자가 1번 개입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웨이모의 서비스 완성도가 우버나 누토노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앰버 모빌리티의 기술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가능한 기술 수준에서 서비스 상용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아인트호벤 시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제도 개선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의 서비스 진화도 주목된다. 자율주행 택시의 확대, 자율주행 버스 운행, 자율주행 트럭, 물류와 선박 시스템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물류 시스템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또 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한 서비스 모델이 다양하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서비스 통한 주문형 교통으로의 진화
자율주행 기술은 이제 차를 넘어서 교통과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차량 기술뿐 아니라, 대규모 자율주행차 운영을 위한 기술과 도시 인프라 기술, 제도 등 종합적인 고려가 이루어지는 것. 또, 자동차와 차 공유 업체, 전기차 업체, IT 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기술과 서비스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만도, 모비스, 삼성, LG, SKT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주문형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이 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승차공유 서비스의 불허도 미래 자율주행 진화의 장벽이 되고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를 허가하지 않음에 따라 공유 서비스는 택시 예약이나 차량 공유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승차공유 서비스 불허는 복합 교통(Multi-modal transportation) 서비스나 주문형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진화에 장벽이 되고 있다.
주문형 자율주행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구글 웨이모나 네덜란드 앰버 모빌리티의 사례에서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법,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다. 업체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기술 진화 수준을 고려한 제도 정비가 이루어진다면, 서비스 제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더불어, 주문형 교통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승차 공유 서비스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쪼록,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업체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문형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빨리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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