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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학생들 5월 열리는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 전원 실격
5월 미국에서 열리는 ACM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ACM-ICPC)에 북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북한 당국이 대회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북한팀이 모두 실격 처리됐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미국 대회에 참석하지 않기 위해 실격처리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3일 ACM-ICPC 아시아 지역 담당자인 황진송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테크M'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5월에 열리는 ACM-ICPC 2017 결승전에 참가 자격이 있는 북한팀이 없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평양에 있는 북한 대학들이 대회 웹사이트에 예선전 최종 랭킹 정보를 작성하는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모든 북한팀이 실격 조치됐다”고 전했다.
1977년 시작된 ACM-ICPC는 매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다. 대회 본부는 베일러대학교에 두고 있으며 IBM이 후원하고 있다. 2017년 본선 대회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 대회에서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한국의 카이스트 학생들과 공동으로 2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은 ACM-ICPC의 공식 예선전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41차 국제 대학생 프로그램 아시아 평양 지역경연을 개최했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 등에서 열린 예선전에 참가해 출전권을 획득해 왔는데 처음으로 자체 예선전을 개최한 것이다.
이 경연에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등 28개 대학에서 선발된 12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중 김일성종합대학이 1위, 김책공업종합대학이 2위, 리과대학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모두 본선에 진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북한이 ACM-ICPC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처음으로 예선 경기를 열면서 실수를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수년 전부터 대회에 참가해왔고 본선에도 진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수 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학생들을 보내지 않기 위해 고의로 실격을 유도했다는 시각도 있다. 학계 관계자는 “북한 관계자들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을 가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을 ‘적’으로 규정해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미국에 보내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미국 방문이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실제로 황 교수는 “북한 관계자가 그들 중 누구도 이번 결승 참석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결승 참가를 보이콧할 경우 앞으로 대회 참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궁여지책으로 북한이 실격을 유도해 결승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는 비난을 피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결승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국내 대회를 개최하거나 다른 국제 대회 참가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6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카이스트, IBM, 카카오, 넥슨, 삼성SDS 등의 후원으로 예선전이 열렸다. 서울대와 카이스트가 1, 2위를 차지해 본선에 나갈 예정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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