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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색채 거장 클림트, 빛과 음악을 만나다

'클림트 인사이드' 전

2017-02-03마송은 기자

‘클림트 인사이드’전시의 세 번째 섹션 ‘Femme Fatale(요부와 성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와 닮았다. 먹은 음식으로 뭘 하는 지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줄 수 있다고 자신했던 조르바처럼 클림트는 자신을 궁금해 하는 대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봐라.”

 

황금 색채의 거장 클림트 작품 260여 점이 화려한 빛과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덧붙여 재탄생했다. 미디어앤아트가 서울 성수동 문화복합공간 S-FACTORY에서 ‘클림트 인사이드’ 전을 진행 중이다. 100여 년 전에 그려진 클림트의 작품이 현대의 기술과 만나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End of Century: 합스부르크의 황혼

Portrait 영원이란 액자에 끼워진 여인들

 

3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End of Century: 합스부르크의 황혼’, ‘Ver Sacrum: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Women: 순수와 퇴폐의 공존’, ‘Stoclet Frieze: 생명의 나무’, ‘Later Colors: 고요한 사색, 새로운 색채’, ‘Kiss: 전 세계인의 환상이 된 한 장의 그림’ 등 6개의 세션으로 나눠져 있다. 관람객이 세션을 따라 감에 따라 클림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단순히 클림트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재구현하는 것뿐 아니라, 클림트 작품 세계를 재해석해 재미를 주고 있다. 6개 세션 가운데 ‘End of Century: 합스부르크의 황혼’은 클림트가 살았던 19세기 오스트리아 빈의 예술 세계를 빚어낸 멜팅 팟(melting pot)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나치가 퇴폐미술이라며 불태운 클림트의 빈 대학 천정화를 인더스트리얼 구주와 LED 라이트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Ceiling Paintings of University: 논란의 서막’과 위대한 화가가 위대한 음악가에게 바치는 헌사 ‘베토벤 프리즈’도 또 다른 감동을 준다. 특히 베토벤 프리즈는 앰비언트 사운드(Ambient Sounds․ 촬영 현장에서 나는 모든 배경 소리)와 전자음악으로 연주된 베토벤 ‘환의의 송가’를 클림트의 도전 정신을 표현하는데 사용했다.

 

Shelter 인터랙티브 체험존.

이밖에도 라이트 아트를 활용해 클림트의 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쉘터(Shelter) 체험존, 가상현실(VR) 체험존, 명화 합성 체험존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클림트의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듣고, 만지고, 볼 수 있는 실감형 방식의 체험공간이다.

지성욱 미디어앤아트 대표는 “이번 전시는 클림트의 작품 속에 담긴 삼과 시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공간 예술로 재탄생 시켰다”며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인의 환상이 된 한 장의 그림 ‘키스’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Kiss)’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I (1907 Adele Bloch-BauerI)

처녀(1913 The Virgin

이번 전시에서는 클림트의 대표작인 ‘키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원작은 아니다. 현재 원작은 빈의 벨베데레 궁전에 전시돼 있다. 키스는 단 한 번도 해외로 대여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빈 공항에 “클림트의 키스를 보지 못했다면, 빈을 떠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이유기도 하다.

키스는 클림트의 황금시대의 정점을 상징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어느 공간에서 하나로 연결된 연인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의 몸을 묶어주는 ‘종’ 형태는 사랑의 강인함과 영원함을 상징한다.

클림트는 이 작품에 8가지 모양의 금박을 사용해 남녀의 영원한 사랑을 극대화 시켰다. 클림트가 작품에 금박을 사용하게 된 것은 1903년 이탈리아 라벤나를 여행한 이후라고 알려졌다. 그는 비잔틴 황금 모자이크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테크M= 마송은 기자(running@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6호(2017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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