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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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화분 관리 지원하는 카노피25
CES 2017에서는 전체적으로 ‘신선한’ 것들을 찾기가 힘들었던 전시회 같다. 특히나 스타트업의 제품을 전시하는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신기한 제품은 많았으나 신기한 기술은 적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끌었던 두 회사를 소개한다.
해외에서는 원예(Gardening)에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카노피 25(KANOPY 25, https://kanopy25.com)는 화분의 중량을 기반으로 화분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화분을 제품 위에 올려 두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책상 위에서 키우는 작은 화분보다는 기업에 선물용으로 들어오는 큰 화분들을 자동으로 관리하기에 적당할 것 같다. 가격은 139유로(약 18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보이는 제품이다.
해외에서 유사한 제품인 인터넷 연결 스마트 화분 ‘플랜티(planty)’를 판매하면서 많이 받았던 요청이 기업에서 건물 내에 화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실제로 기업에서 초록색 사무실을 갖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큰 화분의 경우 1개당 월 1만 원 정도의 관리비용을 지출하기도 한다. 그것들이 사무실에 수 십 개, 한 건물에 수백 개가 있다면 월 단위로 들어가는 비용은 아주 커진다.
만약 카노피 25를 활용한다면 관리인이 직접 방문해야 하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효과적으로 식물관리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물론 지금 가격으로는 비용구조가 맞지 않겠지만, 추후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면 분명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수분 측정방식이 보통의 전기전도도를 활용한 센서가 아닌, 중량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이점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센서를 활용한 것보다 오히려 정확할 수 있다고 본다.
센서를 활용해 토양에서 습도를 측정해 내는 일은 상당히 많은 변수를 갖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값을 찾아내기가 힘들다.
카노피 25의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의견이었다. 상당히 오랜 기간 습도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센서를 이용할 경우 상용화 제품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중량으로 식물 관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 ‘SIGFOX’의 통신을 적용해 기존에 복잡했던 연결방식을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다. SIGFOX 는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로라(LORA) 망과 유사한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이라고 보면 된다. 월 단위로 사용에 대한 비용을 내야 하지만, 기존의 통신요금에 비해 아주 저렴하다.
트랙(Trak, https://trakfertility.com)은 원심분리를 통해 남성의 정자 수를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남성 중 자신이 얼마만큼의 정자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트랙을 활용한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한 진단을 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녀를 계획하고 있는 연령대의 남성. 특히 불임 때문에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라고 본다. 실제로 부스에도 관심 있게 질문하는 사람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많았다.
또 트랙에서 제공한 그래프를 보면, 남성 정자의 수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약 32% 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남성 생식력이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점차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까.
제품 사용은 간단하다. 테스트 플레이트에 정액을 몇 방울 떨어트리고 제품을 동작시켜 강력하게 회전시킨다. 그러면 플레이트에서 분리된 정자의 양이 정상인지, 부족한지 총 3단계(Optimal, Moderate, Low)에 따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수를 알 수 있다기보다는 정상 범주 내에 들어가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이후 제공되는 앱에서 정자의 수를 늘리고, 건강한 생식력을 가질 수 있는지 다양한 팁을 제공하고, 재검사를 통해 개선되고 있는지 아닌지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트랙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측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6호(2017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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