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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웨어러블의 진화 방향 보여준 파워워치와 이타투

2017-02-07정구민 국민대 교수

 

지난 CES 2017에서는 많은 웨어러블 기기가 선보였다. 시계형, 몸통밴드형, 헤어밴드형, 반지형, 양말형, 신발형, 셔츠형 등 여러 웨어러블 기기들은 다양한 기술적 진화 방향과 사용성을 보여줬다.

이 중에서 매트릭스 인더스트리즈(www.matrixindustries.com)의 ‘파워워치(Powerwatch)’와 로텍스(www.rotextech.com)의 ‘이타투(e-Tattoo)’는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 기술 면에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파워워치는 체온으로 충전하는, 세계 최초의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워치다. 이 제품은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지난 1월 14일까지 목표액 10만 달러의 932%인 93만2000달러를 모금했을 정도로 화제가 된 제품이다.

 

체온으로 충전하는 스마트워치 ‘파워워치’

 

파워워치에는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내는 열전소자(TEG, Thermal Electric Generator)가 사용된다. 체온과 외부 온도의 차이를 이용해 필요한 전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올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전시장에서 전시를 했던 인오션(EnOcean)도 열전소자를 냉난방 장치 제어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파워워치는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최소화해 시계표시, 심박수 체크, 칼로리 체크, 블루투스4.0 기반 스마트폰 연동 등의 기능만을 제공한다. 


이타투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또는 전자 피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어 피부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 ‘이타투’

 

심박수 체크 등 생체신호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동작인식을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배터리와 통신 모듈은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미래 기술인 전자 피부 형태의 제품을 상용 제품 수준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파워워치와 이타투는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두 기기의 장점을 결합하면 어떨까? 아직 외부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이타투에 파워워치의 체온 충전 기술이 적용되면, 충전이 필요 없는 피부부착형 웨어러블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병진 KAIST 교수팀은 ‘웨어러블 기기용 체온발전 기술’로 201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를 바꿀 10대 기술에 선정돼 최고상인 그랑프리상을 수상했다.

현재 선도연구센터인 유연열전반도체소자기술센터(센터장 조병진 KAIST 교수)가 무기물 기반의 휘어지는 열전소자를,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를 이용한 일주기 ICT 연구센터(센터장 김대환 국민대 교수)에서는 유기물 기반의 휘어지는 열전소자를 연구 중이다.

무기물 소자는 효율이 좋고, 휘어짐이 작은 특징이 있으며, 유기물 소자는 효율이 낮고, 휘어짐이 좋은 특징이 있다. 앞으로 응용에 맞는 다양한 연구가 기대된다. 


미래 기술 흐름은 인공지능을 통한 사용자 상태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에 있다. TV에서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고, 자동차에서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을 인식해 비슷한 종류의 곡을 추천해 주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분석과 더불어 콘텐츠 인식 기술, 콘텐츠 데이터에 대한 분류 기술이 필요하다. 


‘그레이스노트(www.gracenote.com)’는 콘텐츠 추천 서비스(ACR)를 제공하는 업체다. 음악, 스포츠, 영상 등에 대한 인식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부가 정보를 추가한 데이터베이스가 주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으로 나오는 곡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곡의 장르나 감정 종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들은 자체적인 콘텐츠 내에서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갖고 있다. 하지만 TV나 라디오 등의 기기에는 적용하기 위한 기술과 콘텐츠 데이터베이스가 따로 필요하다. 


그레이스노트의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주요 TV, 자동차사 등 여러 기업에 적용돼 있다. 현재 샤잠(Shazam)이나 사운드하운드(Sounhound)도 비슷한 음악 인식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개인화의 흐름, 인공지능에 의한 사용자 분석의 흐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가가 진행하던 콘텐츠의 분류 작업도 인공지능이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7에서 보여준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의 흐름은 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분석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 추천 서비스의 많은 발전을 예상하게 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6호(2017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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