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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KT도 참전…격화되는 AI 비서 경쟁, 생태계가 관건

2017-01-22도강호 기자

KT가 내놓은 AI 비서 기기 '기가 지니'. 스피커가 중심인 기존 AI 음성인식 기기들과 달리 TV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한 것이 큰 차별점이다.

 

또 인공지능(AI) 비서 기기가 출시됐다. 이번에는 KT다.

KT는 지난 17일 ‘기가 지니’를 출시했다. KT의 기가 지니는 지난해 9월 선보인 SK텔레콤의 ‘누구’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출시되는 AI 음성인식 기기다. 기가 지니는 IPTV 셋톱박스에 스피커, 전화, 카메라를 결합했다. 스피커가 중심인 기존 AI 음성인식 기기들과 달리 TV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가 지니는 음성 명령을 받아 TV,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 안내,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기가 지니는 기본적으로 TV 셋톱박스 기능을 수행하며 TV 화면을 보면서 음성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물론 TV에 연결하지 않고 기존 기기들처럼 단독으로 스피커로 사용할 수도 있다.

KT의 기가 지니 출시로 AI 음성인식 기술의 확산 속도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존 올레TV 가입자들이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가 지니를 빠르게 보급시킬 생각이다. 

 

스마트폰, AI 탑재가 기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G6’에 구글의 AI 비서 프로그램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AI 비서 기기인 ‘구글 홈’에도 적용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최근 AI 비서 경쟁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갤럭시S8’에 AI 비서 프로그램 ‘빅스비’ 탑재를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19일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빅스비는 음성인식 기능뿐만 아니라 시각 검색과 광학적 문자판독기능도 지원한다. 음성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이미지로도 확장해 사용자에게 더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0월 개발자대회 ‘데뷰 2016’에서 AI 비서 프로그램 ‘아미카’를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AI 비서 프로그램 ‘알렉사’에 대항하는 제품이다. 네이버는 아미카를 여러 제품에 적용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AI 비서 기기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CES 2017’의 주인공은 AI였다. 그중에서도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메인을 장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아마존은 많은 기업이 알렉사를 통해 AI 기능을 구현하면서 모든 제품은 아마존으로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구글이 인터넷 서비스를 장악하며 최고 기업으로 올라섰다면 AI 서비스를 장악한 아마존이 그 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AI 비서 분야는 '알렉사'를 앞세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마존이 앞서 있지만, 다른 기업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사진은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 '에코'

 

앞서는 알렉사와 뒤쫓는 경쟁자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AI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홈으로 가장 먼저 반격을 시작했다. ‘시리’로 가장 먼저 AI 음성인식 비서를 구현했던 애플도 다음 아이폰 버전을 통해 향상된 시리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생태계다. 사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스피커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제품이 조금 편한 검색 인터페이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 제품 등과 연계해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CES에서 확인된 알렉사의 생태계는 다른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테크M = 도강호 기자 (gangdogi@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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