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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리뷰] 자율주행 자동차, 어떻게 규제할까
[인터뷰]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크리스토퍼 하트 의장
“미국에서 모든 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을 하게 될 날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
매년 자동차 사고로 미국에서만 3만3000명이 넘게 사망한다. 알파벳과 포드 등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는 자신들의 기술이 인간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 이 숫자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하트 미국 연방교통위원회(NTSB) 의장은 인간이 운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분명 더 안전해질 것이지만, 인간 운전자 역시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망자를 줄일 것이라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합니까?
나도 그 주장에 매우 동의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자동차 사고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을 만들었고 차체를 더 튼튼하게 바꿨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혀 사고가 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는 수만 명의 사람들을 살릴 것입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새로운 종류의 위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연방교통위원회도 비행기 조종사들이 자동화에 너무 의지한 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자동차에서도 그런 현상이 반복될까요?
내가 수만 명의 인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모든 자동차가 완전하게 자동화되고 인간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 이상적인 상황에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상황에 정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들어질지도 확신할 수 없을 뿐더러, 어떤 사람들은 운전을 좋아합니다. 기계를 믿지 않으니, 자신들이 직접 운전을 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맞닥뜨릴 가능한 모든 위기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프로그램 개발자도 없습니다.
문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인간이 관여해야 할 때 그 과정이 과연 자연스럽게 이뤄질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대체로 자동화가 이뤄졌지만 아직 사람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윤리적 문제를 걱정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충돌을 피할 수 없다면 누구를 보호해야 할 것인가 같은 문제죠. 정말 이런 문제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내가 자주 이야기하는 예를 들어 보지요. 내 자율주행 자동차가 30톤 트럭과 충돌하게 됐다고 합시다. 내 차는 그 트럭 밑에 깔리거나, 아니면 보도로 올라가 15명을 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인이냐 타인이냐의 문제이지요. 나는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류의 윤리적 문제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오류의 문제도 있지요. 오류가 발생했을 때 다른 차나 자전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오류가 발생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정부는 이 문제에도 답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연방 항공국(FAA)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십억 분의 일 이상이라면, 그 사건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습니다.
비행기 날개가 떨어질 확률이 십억 분의 일 이하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는 ‘발생 가능한’ 사건이 됩니다. 비행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다른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이런 방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런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 이하임을 보이던가, 아니면 그 사건이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안전 장치를 준비하시오.”
그 확률의 값을 정하는 것은 주 정부가 아니라 연방 정부가 되어야 할 겁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5호(2017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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