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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내 동영상 주제는 코믹, 삶은 진지해요”

[모바일 영상스타 인터뷰] 웃음코뿔소 고태원 대표

2016-06-10최수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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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코뿔소 고태원(고탱)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최수지 인턴기자] 시작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였다. 관광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으니 별 특별할 것도 없는 계기였다.

닿을 수 없는 사람들과 영상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던 학생은 SNS에 꾸준히 동영상을 올렸고, 언제부터인가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올해 서른 살 청년 고태원 씨의 얘기다.

SNS에서 ‘고탱’으로 통하는 그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고탱의 비디오’라는 페이지와 채널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공동창작집단인 ‘웃음코뿔소’(이하 웃소)를 설립해 대표도 맡고 있다.

고탱의 주력 콘텐츠는 유머다. 페이스북에 우연히 올린 웃긴 영상이 큰 인기를 얻는 걸 경험하면서 고 대표는 곧 SNS가 동영상 소비의 주된 창구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페이스북에 동영상 기능조차 없던 시기였지만, 국내 한 언론사와 손잡고 동영상에 최적화된 SNS형 애플리케이션 ‘썸’을 개발했다.

이와 동시에 코믹한 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개설된 지 2년이 지난 ‘고탱의 비디오’ 페이스북 페이지는 팔로어가 50만이 넘는다.

“크리에이터 생태계 만들고 싶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고 대표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언어에 상관없이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만날 수 없는 전 세계 친구들과의 소통에 대한 로망으로 동영상 제작에 발을 들였던 만큼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고탱의 비디오에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자막을 붙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고탱의 페이스북 팔로어 절반은 해외에 있고, 웃소의 글로벌 페이지도 50만의 해외 팔로어를 자랑한다. 7월에는 대만에서 팬미팅도 예정돼 있다.

유명세를 얻으면서 광고계와 MCN 등으로부터 러브콜도 넘쳐났다.

하지만 ‘노(No)탱’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콘텐츠에 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제의는 모두 다 거절했다.

익을 좇아 콘텐츠를 해치는 광고를 만들거나 자본을 가진 그룹에 소속되는 대신 조금 어렵더라도 스스로 1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길을 택한 것.

공동창작집단 웃소를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5월에는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데이’를 개최했다.

콜라보레이션데이는 개인 창작자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협업하는 모임이다. 월 1회의 정기 모임을 갖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

고 대표는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며 창작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개최된 콜라보레이션데이에는 20여 명의 1인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지난 5월 개최된 콜라보레이션데이에는 20여 명의 1인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고 대표는 MCN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어딘가에 소속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걱정한다. “가장 창의적이어야 할 사람들인데 잘 짜인 틀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제작자들이 기업의 힘이나 수익 등을 떠나서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최수지 인턴기자 (ne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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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테크M 제38호(2016년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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