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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4) "멀리 보고 오픈소스SW 전문기업 육성"
[집중기획] 산업의 핵, 오픈소스SW
1. 세계는 지금 오픈소스 태풍
2. 오픈소스, 인프라 구축하고 개발지원 나서야
3. 최고의 기업비결은 오픈소스 활용
4. 오픈소스SW 전문기업 키워야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은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공개SW포털에 따르면, 국내 오픈소스SW 시장은 세계 시장의 0.2%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국내 오픈소스SW 전문기업의 상황도 열악하다.
조재홍 NIPA 공개SW진흥팀장은 “매출 10억 원이 넘는 기업도 적다”며 “그나마 대부분의 시장이 공공 분야인데, 국내 중견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은 외국계 오픈소스SW 회사들과 주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PA에 따르면, 2016년 오픈소스SW 판매처 가운데 28.4%가 공공분야로 나타났다. NIPA는 최근 정부에서 오픈소스SW 활성화 정책을 펴면서 공공기관에서의 오픈소스SW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오픈소스SW 구매가 SI 업체를 통한 하도급을 통해 이뤄지고, 그나마도 외국계 기업이 파트너로 들어가면서 국내 오픈소스SW 전문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픈소스SW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운 오픈소스SW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택완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오픈소스 사용은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국내 오픈소스SW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으면 외국 상용SW에 지불되는 로열티를 줄이는 엄청난 수입 대체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건 오픈소스SW재단 이사장은 “정부가 오픈소스SW 개발을 지원하지만 지원금과 심사가 왜곡돼 있다”며 “오픈소스SW를 개발해도 당장 내년의 경제적 효과를 따지는 방식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은 특히 “운영체제(OS)를 리눅스로 대체하는 경제효과를 단기적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며 “중장기적인 국가 생태계를 보고 공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공급자의 입장에서 오픈소스 과금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SW의 경우 라이선스 비용이 아니라 기술지원에 따른 서비스 비용으로 과금되는데 여전히 공공부문의 구매 방법이 라이선스 구매와 유지보수 계약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그나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공개SW 유지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안 편성 지침을 통해 오픈소스SW 구매 관행이 바뀌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인식 부족 등 과도기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IPA도 공공부문에서 오픈소스SW 수요 진작을 위해 최근 조달청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오픈소스SW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조달청은 SW 단가 등록을 위해서는 SW가 프로그램등록부에 등록돼 있고, GS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SW의 경우 라이선스 문제로 프로그램등록부에 등록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조재홍 팀장은 “현재 NIPA가 오픈소스SW 관련 인증을 해주면 조달청이 내규 개정을 통해 오픈소스SW의 단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PA가 프로그램등록부와 GS인증에 준하는 오픈소스SW 인증을 진행해 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오픈소스SW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현재 공공에서 오픈소스SW를 구매하기 쉽지 않은데 하도급을 하지 않고도 오픈소스SW 구매할 수 있게 되면 공공기관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오픈소스SW도 제값을 받아 수요시장이 진작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IPA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오픈소스SW 수요를 늘리기 위해 컨퍼런스와 수요조사 등의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여전히 전체 오픈소스SW 시장에서 민간영역의 비중이 70%를 넘어가기 때문이다.
(국내 오픈소스SW 수요처 [자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NIPA 주관으로 ‘2016 공개SW 기술 컨퍼런스’가 열렸다. 오픈소스SW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였다.
조 팀장은 “지속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사업 도메인별 관계자들이 오픈소스SW 기업들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공개SW 역량 프라자를 수요기관 컨설팅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PA는 수요 발굴 등을 통해 국내 오픈소스SW 기업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새로운 SW 기술이 국내 기술 기업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조 팀장은 “4차 산업혁명 이슈가 나오면서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 기술의 핵심은 오픈소스SW”라며 “핵심 기술을 기존 SW산업에 국한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헬스, 금융, 방송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신규 공개SW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독일의 패션회사의 경우 오픈소스로 공개된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인 '텐서플로'를 활용해 시장 동향을 분석·예측하는데, 국내에서도 각 산업에서 핵심 SW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NIPA는 이를 위해 2017년 상반기 수요조사를 통해 오픈소스SW 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오픈소스SW 기술을 축적하고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개방된 소스코드도 사용하고, 관련 오픈소스SW 전문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IPA는 이 과정에 오픈소스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오픈소스SW의 특징은 소스코드를 개방하는 것이다. 특정 SW 기술이 몇몇 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해 다른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조 팀장은 “다만 산업마다 나름의 규제와 특성이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도입과 사례 발굴을 지원해 2차, 3차 파생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m.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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