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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성공 요인은 시민 참여와 데이터 분석”

2016-10-28강진규 기자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SIDiF)’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데이터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국에서 정부와 지자체들이 정부 중심의 정책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구축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시가 28, 29일 양일간 개최하는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SIDiF)’의 일환으로 28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티의 성공 사례와 조건을 소개했다.

남영숙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사무총장은 “전 세계 인구의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전 세계 페기물, 이산화탄소의 70%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2배로 증가할 것인데, 우리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무총장은 스마트 시티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이해관계자들과 시민들의 참여,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통합된 ICT 인프라 등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 사무총장은 “리더십이 지속적으로 스마트 시티를 지원하고 힘을 실어줘야 하며, 다양한 정부 부처와 이해관계의 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과 기업들을 스마트 시티 논의에 참여를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를 활용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며 통합된 ICT 인프라가 핵심적인 요소”라며 “이 4가지는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총체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서울, 호주, 덴마크의 스마트시티 추진 사례 발표는 남 사무총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서울시의 심야노선버스와 북촌 스마트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최 기획관은 “이동통신 통화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밤에 어디에 많이 있는지, 또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파악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심야노선버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이 28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서울시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이 28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서울시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 기획관은 또 “작년에 북촌 지역을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IoT)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오픈 API를 제공하며 30개 기업이 참여하도록 했으며, 그 중 19개 기업이 솔루션을 구축했다.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스마트 쓰레기통이라는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정훈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교수는 호주의 스마트 시티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의료, 공공, 교통 등 도시 서비스와 인프라를 시민들이 30분 안에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호주의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인프라와 결합했다”며 “기존 인프라와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비용효율적이면서도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기업 오피니모의 킴 루 매니저는 덴마크가 소통 중심의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 도시에는 타운홀이 있는데 사람들이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을 한다. 이런 연결성을 덴마크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덴마크에서 98개 시정부가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에너지뿐 아니라 시민참여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킴 루 메니저는 “예를 들면 사람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디지털 화면을 시 주거지역에 설치하고 있다. 이것은 작은 마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이렇게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민, 기업들의 참여와 데이터 분석이 최근 스마트시티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는 28일 ‘스타트업 스파크 2016’ 행사가 열려 서울시 관계자들과 한국, 덴마크, 호주 등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스마트 시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또 디지털 아트 전시와 체험관을 통해 시민의 오감과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어트랙션 및 홀로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체험존이 마련됐다.

함께 행사가 열린 상암 S-플렉스센터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2월 수립한 ‘서울 디지털 2020’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을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전시로 기획, 구성해 보여줬다. 또 시민의 지혜를 모아 서울의 디지털 시정을 향상시킬 1박 2일 간 아이디어톤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비영리단체 IT 역량 교육, 메이커를 위한 네트워킹 파티도 열렸다. 비영리단체 디지털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테크 포 굿 데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데 디지털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연결 새로운 경험이라는 주제로 페스티발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은 시민과 시민, 시민과 서울,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며 “연결이 서울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서울디지털재단이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과 디지털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두 기관은 디지털 경제, 디지털 교육, 디지털 도시 및 사회혁신 등에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연구 데이터 및 인력을 교류하고 향후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아젠다를 개발할 방침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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