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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높아지는 주거환경 관심 진화하는 주택 O2O

2016-11-20이주형 내일은 집주인 공동창업자


우리는 생활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로 처리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맛집의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고, 담배 한 갑도 배달해주며, 대리운전, 세탁, 청소 등 못 하는 것이 없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O2O(Online to Offline)라고 한다.

한국에서 O2O라는 용어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유행한 지 이미 3년이 다 돼가고 있다. 우리가 모바일을 통해 흔하게 사용하는 배달음식 서비스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숙박예약 서비스 ‘야놀자’와 ‘데일리호텔’ 등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이미 패션, 교통, 음식 배달 등 사람들이 흔하게 이용하고 있는 분야와 법률 상담, 병원 상담 등 특수한 분야에도 점점 O2O 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성장하는 주거 O2O 서비스

집과 관련된 O2O 서비스는 앞서 언급한 O2O 서비스들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다. 일주일에도 몇 번이나 주문할 수 있는 음식 배달이나 모텔 이용 등에 비해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가장 성공한 O2O 서비스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아닌, 공간 공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한국에서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된 산업 또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제품 판매 업체 홈데포(HomeDepot)의 주가는 해마다 오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가구 및 인테리어 도매 업체인 한샘의 5년 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호미(Homee)와 헤븐리(Havenly)라는 인테리어 상담 및 소품 판매 스타트업이 발전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투바투’라는 가구 판매 및 인테리어 제품 판매 서비스가 지난해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약 2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우즈(Houzz) 홈페이지

(하우즈(Houzz) 홈페이지)

한국에서는 오늘의집, 하우스, 집꾸미기 등의 업체가 열띤 경쟁을 하며 인테리어 소품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인테리어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소품 및 가구 판매 수수료 혹은 광고를 주 비즈니스 모델(BM)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테리어 업체 중개 O2O 서비스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하우즈(Houzz)가 세콰이어캐피털에 35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 받으며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온라인으로 중개해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 또는 광고비를 받는 BM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의 주 고객은 주택 인테리어 및 상가건물이나 사무실 등 수익형 건물에 대한 인테리어 중개이다.

이외에도 건물 수리를 특화한 스타트업, 공사 전문장비 전문 렌털 서비스, 공사현장 일용직 인부 중개 서비스 등 다양하고 고도화된 O2O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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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서비스에서 발전해
온라인을 통해 건축가를 소개 받아 집을 짓고 휴대폰으로 집수리를 신청하는 세상이 됐다.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빡빡한 아파트 생활을 탈출해 서울 근교에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이 늘어 단독주택 시장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주 타깃시장은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에서 60대의 사용자이지만, 최근에는 30, 40대 다운시프트족(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자기만족적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서울 근교인 용인과 가평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주택 착공실적은 6만2810건으로 2013년(4만882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는 니즈가 늘면서 타깃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건축 상담을 하는 서비스도 생기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더하우스(Thehouse)’ 등 건축 상담 및 건축가, 시공사 중개 서비스가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내일은 집주인’이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를 대상으로 강의, 컨설팅, 건축가 중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전으로만 전달되던 정보와 지식이 종이의 발명으로 기록되고 축적돼 왔으며, 전화기의 발명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도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이 발명된 후 세상에 모든 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알 수 있게 됐으며, 모바일 혁명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이 가능하게 됐다.

휴대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서비스에서 발전해 온라인을 통해 건축 상담을 받고, 건축가를 소개 받아 집을 짓고, 휴대폰으로 집수리를 신청하는 세상이 됐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은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3호(2016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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