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 테크M취재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근접 거리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수초 이내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 '징(Zing)'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속 무선통신 기술 징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기기를 서비스 단말기(키오스크)에 가까이 갖다 대면 1기가바이트(GB) 영화 한 편을 3초 만에 전송한다. 교통카드에 활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에 비해 8000배 빠른 3.5Gbps의 전송 속도다.

징은 이같은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10㎝ 이내의 근접거리에서 수행한다. 덕분에 주파수를 재사용해도 전파간섭의 영향이 없다. 또 와이파이 등에 비해 해킹 가능성도 차단한다.

징은 100밀리와트(㎽)의 저전력에서 구현 가능한 OOK(On/Off Keying) 데이터 전송방식을 택했다. 낮은 주파수에서는 빠른 속도를 내기 어려운 OOK 방식을 60기가헤르츠(㎓)의 초고주파 광대역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징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받기 위해서는 외장형 주변장치인 동글(dongle)이 필요하다. 향후 스마트기기 내에 내장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문식 ETRI 이동IoT모뎀연구실장은 “2020년 쯤 집이나 사무실, 공항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손쉽게 대용량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WJS망했다.

징은 국제표준 후보로 채택돼 내년 상반기에 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ETRI는 “징 기술이 근접통신 세계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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