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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미국·일본·중국, 자국 기업 AI 연구 동맹 활발…한국은?
미국의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앞서 일본에서는 도요타, NEC, 소니 등이 AI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들도 AI 기술 개발을 위해 연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AI 부문의 기술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9월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AI 분야에 대한 연구와 미래 기술표준 마련 등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AI 파트너십 참여기업들) |
이 동맹은 ‘인간과 사회에 이익을 주는 AI 파트너십(Partnership on AI to benefit people and society)’으로 명명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참가 기업들은 이번 동맹이 AI 분야의 연구, 정책 제언과 윤리, 공정성, 프라이버시 등에 대한 출판물 발간, 그리고 인간과 AI의 협력 등을 수행하기 위해 결성됐다고 밝혔다. 파트너십 위원회에는 참가 기업들과 외부 인사들이 같은 수로 구성되며 학계와 비영리기구, 정책 및 윤리 분야의 전문가도 참여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 동맹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은 동맹 참가를 권유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맹이 주목받는 것은 AI 분야에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IBM은 AI '왓슨'을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미국 유명 퀴즈쇼에서 왓슨이 우승을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IBM과 국내 의료진이 암진단에 왓슨 기술을 이용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 3월 AI '알파고'와 이세돌 9구단의 바둑 이벤트를 통해 주목받았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게 4대1로 승리했다. 알파고는 그 경기를 통해 왓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중 하나로 올라섰다. 여기에 MS,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업계의 강자들이 참여하면서 이번 동맹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 파트너십 홈페이지) |
일본과 중국도 AI 연구 활기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협력은 일본에서도 시작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8월 19일 일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AI 기술 개발을 위해 10년 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의 주축은 문부과학성 산하 자연과학 종합연구소인 리켄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협력에 도요타, NEC,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CLS), NTT 등 주요 기업들과 15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공동 개발에 나서는 분야는 인간이 찾아내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AI 기초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과 기관들은 ‘과제해결형 AI’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 기술은 제조 공정, 의료 등 실제 일본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주목되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는 2017년 은퇴를 계획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은퇴를 10년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AI 사업에 대한 손 회장의 욕심 때문이었다. 손 회장은 그동안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AI와 관련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손 회장은 올해 7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약 35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손 회장의 ARM 인수가 로봇과 AI 분야에서 큰 틀을 잡는 일환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어느 기업들과 손잡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국에서도 미국, 일본과 같은 연합이 결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지적재산권 조사기관인 팻스냅(PatSnap)에 따르면, 전 세계 AI 기술 관련 특허 출원수가 2016년 3월을 기준으로 2만4000건인데, 미국이 9786건(28%)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중국이 6900건(20%)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개 사가 보유한 AI 분야 특허만 1000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에서 AI 분야를 주요 국가전략사업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손잡고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출범
한국에서도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난 7월 29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공동 출자한 AI 씽크탱크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출범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기업들이 상용화 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또 5년 간 750억 원 규모의 정부 국책과제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AI와 그 응용에 관한 연구개발, 정부 위탁 연구개발 과제 수행, AI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원은 AI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10월 11일에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개원을 기념해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는 일본과 독일의 AI연구소를 비롯해 구글, 알리바바, 카네기멜론대, 로마 사피엔자대학, 루이지애나주립대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AI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AI 연구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AI 연구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인력, 지원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과제다. AI 전문가 육성 등 장기적인 AI 연구와 육성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 (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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