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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통신3사, 지자체와 손잡고 스마트 시티 박차

2016-10-15도강호 기자

KT의 스마트 시티 개념 모델

(KT의 스마트 시티 개념 모델)


KT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의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KT가 가진 솔루션을 각 도시의 필요와 목적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다.

KT는 도시의 필요를 파악하고 적합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스마트 시티 개념 모델을 만들었다. 도시를 정책, 통신 기술, 서비스 기술 등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이다.

우선 정책 측면에서 도시가 가진 문제를 주택, 교통과 에너지, 환경과 안전, 복지와 문화, 도시의 재정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도시 문제는 각 분야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만 도시마다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도시가 관심을 가진 문제에 따라 스마트 시티 구축 전략도 달라진다.

스마트 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은 물론이고, 도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를 모아 저장·처리할 수 있는 시설도 필요하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시 인프라 위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갖춰져야 한다. 인빌딩, 버스정보시스템, 지능형 CCTV, 차세대 미디어, 스타트업 유치 등이 그 예다.

김성태 KT 미래사업개발단 융합사업1팀장은 “KT는 도시의 정책문제가 무엇인지에 먼저 접근한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을 먼저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KT의 스마트 시티 사업방식이 인프라나 장비 구축을 먼저 생각하는 기존 사업방식과 다르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KT의 스마트 시티 사업은 도시가 보유한 인프라를 파악해 기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불필요한 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며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도시에도 통신사업자가 단지 망을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컨설팅을 제공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경혁 KT 미래사업개발단 신규융합TF 과장은 “스마트 시티는 플랫폼 모델”이라며 “도시에서 어느 한 기능의 결과와 데이터가 다른 기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시 문제가 특정 분야에 국한돼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시티 서비스 간에도 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과장은 강릉시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KT는 9월 강릉시와 ‘스마트 도시 강릉’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하고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시티를 구현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관광객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홀로그램이나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홀로그램 파사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 과장이 강릉시를 모범 사례로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주도하에 시청의 전 공무원이 스마트 시티의 필요성과 방향을 이해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윤 과장은 “다른 도시에서도 시장의 주도하에 사업을 진행했지만 부서 담당자의 제한된 시야와 결정권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며 “강릉시는 모든 부서를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두고 큰 목표를 향해 부서 간 협업하며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강릉시, 김해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두 도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국 25개 지역에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LGU+, 지자체와 IoT 실증 컨소시엄 구성
SK텔레콤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IoT 실증단지 조성사업에서 부산시와 공동 컨소시엄으로 스마트 시티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파킹, 스마트 가로등, 사회적 약자 안심관리서비스, 스마트 미아방지,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해상안전, 스마트매장 에너지관리, 스마트빌딩 에너지절약 등 10개 서비스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올해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과 이 기종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U시티 인프라인 부산시 CCTV 관제센터,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시재난상황실, 부산경찰청 등과의 원활한 시스템 연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운대에 국한된 스마트 시티 사업을 부산시 전역으로 확산하는 한편, 다른 도시에서도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경기도 고양시와 컨소시엄을 통해 미래부의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선정돼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도심지에서 주거와 관련된 생활·환경 분야에 IoT 서비스를 집중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일산 백병원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우리동네 주차 안내 서비스’, 고양시 내 200개 버스정류장에 미세먼지, 매연, 소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 센서를 설치해 버스정보시스템이나 웹,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환경 쾌적지수 서비스’, 일산 호수공원 주변에 이동 중인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가로등 조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지킴이 가로등’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양시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을 계기로 타 지역으로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부와 함께 고양시 실증사업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공공 데이터로 오픈해 다른 지자체나 민간기업이 추가적인 사업 발굴이나 공공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2호(2016년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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