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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살찌우는 스마트 그리드, 공유경제, 빅데이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스마터 시티 지능형 운영센터 [사진: IBM 홈페이지]) |
[테크M = 조현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위원]
KEY POINT
스마트 시티가 활성화되면서 스마트 그리드, 공유경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유관 산업이 함께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사례인 창원시의 ‘똑똑한 가로등’은 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주변 밝기에 따라 조도를 조절해 연간 30억 원을 줄일 전망이다. 카셰어링 시스템과 같은 공유경제 모델은 도시의 교통 문제 해소 등 스마트 시티 구현에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빅데이터 분석은 이미 리우데자네이루, 밀라노 등 여러 도시에서 최적의 교통 안내, 자연재해 대처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관련 산업들은 스마트 시티의 효용이 시민에게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시티 확대와 함께 좀 더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스마트 시티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스마트 그리드, 공유경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이 함께 부상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관련 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거나,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이 같은 서비스들은 급속히 확대, 발전할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근무형태가 나타나고, 직업, 개인의 삶의 방식 등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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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에너지 사용, 지속가능성 높여
스마트 그리드는 첨단 기기에 붙는 ‘스마트(smart)’와 전력망을 뜻하는 ‘그리드(grid)’가 합성된 용어다. 기존 전력망에 ICT를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지능형 수요 관리, 신재생 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 등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기 요금과 사용량을 제공해 전력을 공급받는 입장에서도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적용되면, 전기 가격이 비싼 낮 시간대에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가 설정되고 밤 시간대에는 해제돼 전기를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창원시와 SK텔레콤이 스마트 그리드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똑똑한 가로등’의 경우 2만6000여 개의 가로등을 센서 기반 LED로 교체했다. 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주변 밝기에 따라 조도를 조절할 수 있어 연간 30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네스트랩스가 개발한 스마트한 가정용 온도조절기 ‘서모스탯’은 사용자의 약 일주일간 사용패턴을 학습해 온도조절 시점을 자동 스케줄링한다. 움직임이 없을 때 외출로 인식해 온도를 낮추고 습도와 외부날씨도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가능하게 해 약 20%의 에너지를 절감해 준다.
정부도 2009년에 스마트그리드추진단을 만들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산을 추진해왔다. 기술 개발은 2차전지 분야, 통신과 계량 부분이 접목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2018년까지 13개 지역 8개 컨소시엄에 56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그리드 확산지역 거점 마련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모든 전기 사용 고객인 2000만 호에 스마트 전력 계량기 설치를 목표로 현재 약 300만 개를 교체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미래를 바꿀 신기술 10가지’에 포함될 정도로 유망한 분야이다. 국내 스마트 시티에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도시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 환경 개선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공유경제는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만든 개념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낭비, 개별주의 경제관념 등의 자본주의 문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즉, 한번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자원이나 서비스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국내 사례는 남는 방을 가진 사람과 여행·출장 등으로 방이 필요한 사람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비앤비히어로’, 단시간, 단거리 사용을 위해 다수의 사용자를 시간단위로 연결해 차를 나눠 사용하는 ‘쏘카’, 유휴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찾아 연결해 주는 ‘모두의 주차장’, 입사 면접시험 시 입을 정장 또는 아이들의 옷을 나눠 입을 수 있는 ‘열린옷장’ 등이 있다.
성남산업단지의 공유경제 브랜드 ‘MAKEONE’은 공유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택배, 법률회계서비스, IT인프라, 건강검진, 카셰어링, 3D프린터 설비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공유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공유경제가 먼저 활성화된 해외 대표 사례는 개인 소유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 여유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가 있다.
(다수의 사용자를 시간단위로 연결해 차를 나눠 사용하는 공유경제 모델인 카셰어링은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진: 쏘카 홈페이지]) |
공유경제는 차량 공유 시스템을 통해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 재난재해 상황에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스마트 시티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유경제는 현재 국내에서 활성화된 서비스가 기존 산업과 조화를 이루면서 확장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되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O2O(Online to Offline)는 이용자가 스마트폰 등의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ICT의 발달을 기반으로 성장한 O2O 서비스는 우리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각각 별개로 존재하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원하는 메뉴를 전단지에서 확인하고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하던 방식에서 다양한 메뉴의 다양한 음식점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주문하고 즉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배달의 민족’ 등 음식배달 앱,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숙박업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즉시 예약이 가능토록 하는 ‘여기어때’ 등 숙박예약 앱,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을 직접 가지 않고도 실내까지 확인 후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직방’ 등 부동산중개 앱 등이 국내에서는 대표 앱이다.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정보를 찾기 힘든 소상공인들의 정보를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하고, 사용자는 서비스 제공자와 협의 없이 O2O 서비스 안에서 모든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을 살펴볼 때 향후 O2O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모든 분야에 온라인의 장점이 더해져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온오프라인 결합에 따른 파생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로 미래 예측, 위험 대응
빅데이터라는 용어는 가트너에서 2012년 10대 정보기술에 포함해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는 현재 기업에서 사용하는 정형화된 데이터를 비롯해 메타정보,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와 같은 반정형화된 데이터, 사진, 이미지처럼 활용이 어려웠던 멀티미디어 데이터인 비정형 데이터까지 포함한다.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사례인 서울시 심야버스의 경우 자정 이후 가장 붐비는 택시노선 데이터를 분석, 버스 애플리케이션 등에 기반해 노선을 배치해 호응을 얻었다. 경찰청은 범죄 유형에 따른 지역·시간대별 범죄 다발지역과 위험도를 통합 분석해 범죄율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금융권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소비 패턴 및 금융 라이프사이클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금융고객센터에 전화 걸기 전 고객 접점 채널의 고객 행동 이해를 통해 콜센터의 생산성 및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이용한 쇼핑 빅데이터를 중소 사업자들에게 개방해 이용자들의 관심사 동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고 시기별로 적합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거나 사업 아이템 변경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지능형운영센터에서 교통, 전력, 홍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와 수자원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도시 관리와 긴급 대응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정보, 즉, 경찰청의 사건정보, 기상청의 날씨정보, 도로교통상황, 주변 건물 및 도로공사 상황, 시위, 행사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교통안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5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2~24시간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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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는 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지능형운영센터에서
자연재해와 수자원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도시 관리와 긴급 대응을 하고 있으며,
밀라노는 사건정보, 날씨정보, 도로교통상황, 시위, 행사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교통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제표준인증기관인 디엔브이 지엘의 기업의 빅데이터 인식조사에 따르면, 리더그룹 기업의 96.3%, 종업원 1000명 이상 중견기업의 70%가 ‘빅데이터는 기회’라고 인식할 정도로 빅데이터 도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경제·사회·기술적 환경변화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미래를 예측해 위험에 대응하고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능력이 국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최우선과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는 방대한 자료의 분석을 통해 미래를 추론하고 예측하는 핵심 기반이며 향후 인공지능과의 결합으로 지능화 개인화가 가속돼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데이터는 공공기관이 생성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자료 또는 정보를 말한다. 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며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텍스트, 수치,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등)의 모든 자료 또는 정보가 대상이 된다.
경찰청·도로교통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교통사고 정보, 산림청의 등산로 정보, 기상청의 기상정보 등이 해당된다. 공공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국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원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공공데이터를 다운로드 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 활용 대표 앱으로는 길안내 서비스 ‘카카오 내비’, 주차장 정보 제공 서비스 ‘모두의 주차장’, 지번 검색이 가능한 ‘네이버 지도’, 전·월세를 찾는 ‘직방’, 날씨 정보 ‘케이웨더’ 등이 있다. 2016년 8월 현재 공공데이터포털은 교육, 국토관리, 공공행정 등 16개 분야의 953종류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활용신청이 많은 공공데이터는 중소기업청의 ‘전국 1200대 주요상권 데이터베이스(DB)’, 교육부의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 현황’, 서울시의 ‘2014년도 서울시 지점별 유동인구 수’, 중소기업청의 ‘기업정보DB’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개방 확대에 따라 3년 전과 비교해 공공데이터 이용 건수는 86배 늘어난 119만8789건을 기록했고,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체 수는 42만 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에서는 공공생산자와 민간이 중복돼 앱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상청 기상정보 앱은 서비스를 중단해 민간 활용 활성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재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정부3.0 활성화 등을 통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민간사업자들이 자유롭게 공공데이터에 접근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향후 보다 많은 서비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2호(2016년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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