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1일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와 함께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긴급구난체계(e-콜) 포럼 창립 및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콜은 교통사고 발생 시 e-콜 단말의 센서가 사고를 자동으로 인지해 관제센터로 사고 정보를 곧바로 전송하여 긴급 구조를 돕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지역이나 새벽과 같이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을 읽었을 때도 단말에 탑재된 센서가 사고를 인식하고 신고할 수 있다. e-콜 단말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이 사용된다.

ETRI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교통사고 사망자률 2~3%, 연간 100~150여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열린 e-콜 포럼 창립식에는 연구개발 참여기관, 자동차업계, 통신사, 보험사, 도로관리주체, 단말제조사, 정부부처 등의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했다. 포럼 초대 의장으로는 오영태 교토안전공단 이사장이 선임됐다.

ETRI는 “포럼에서는 운영위원회와 기술·표준, 법제도 추진, 사업화 부문 분과위원회가 구성된다” 며 “e-콜 도입과 관련 있는 모든 관계자 참여가 가능한 열린 포럼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의 조용성 센터장은 “본 포럼은 범부처 협업체계구축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함으로써, 향후 소통과 공감대 형성 및 이해도 제고를 돕는 역할과, e-콜 도입과 확산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e-콜 포럼 준비위원장인 김형준 ETRI 센터장은 “골든타임 내 교통사고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량 ICT 기반 긴급구난체계 기술을 개발하는 토대가 마련되었고, 국가적으로 서비스 확산을 위한 기반이 포럼 설립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창립에 이어 세미나도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e-콜 추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해결 과제들이 발제됐다. 아울러 e-콜에 관한 민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상호 협력 방안, 사업화 추진 방안 등도 논의됐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