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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유한킴벌리의 기업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2016-09-12마송은 기자



많은 취업 준비생이 다니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 중 하나인 유한킴벌리는 수평적 기업문화와 다양한 복지제도를 가진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상하복종의 수직적인 기업문화로는 미래의 성장을 내다 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스마트워크 환경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2011년부터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스마트오피스 제도가 대표적이다. 유한킴벌리는 지정 좌석제 대신 변동 좌석제를 원칙으로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자신들의 고정 집무실을 비우고, 이 공간을 전 사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회의실로 바꾼 것은 획기적인 변화로 손꼽힌다.

유한킴벌리의 임원들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면, 무엇보다 윗사람들의 솔선수범이 수반돼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에 옮겼다. 유한킴벌리의 조직문화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이와 함께 유한킴벌리는 업무 중 불필요한 종이문서 사용을 줄이고, 군포, 죽전 등에 업무 거점지인 스마트센터를 설립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스마트센터는 본사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원들의 편의를 위해 중간 거점을 마련한 제도다. 하지만 스마트센터 설립 직후 사원들의 만족도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원들이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스마트센터 사용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근무 공간에서 업무 협의를 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본사 직원들의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자유근무 공간에서 업무 협의를 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본사 직원들의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팀의 리더가 먼저 스마트센터를 사용해 보도록 유도했다. 리더가 스마트센터에서 업무를 직접 진행해 보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내라는 것이었다. 스마트센터를 경험해 본 리더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본사 못지않게 근무 환경이 잘 구축돼 있어 업무 효율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일반 사원들의 스마트센터 사용 빈도가 점차 높아졌다.

유한킴벌리는 구성원이 회사와 가정이 양립 가능한 삶을 살아갈 때 최대의 업무 생산성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가족친화적인 기업을 표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무는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충실하게 집중하고 정시 퇴근을 해 가족과 함께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전 직원 연 8회 전문가 심리 상담

유한킴벌리의 복지제도 가운데 눈에 띠는 것 중 하나는 상담 제도다. 전 직원이 연 8회 무료로 외부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회사가 업무 스트레스, 가정 불화, 부부 관계 등 직원 개개인이 안고 있는 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사내에서 직책이나 호칭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 사원이 서로를 직책 대신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도 유한킴벌리만의 독특한 문화다. 이는 ‘부장님’, ‘차장님’ 같은 존칭이 수평적 조직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생겨난 제도다.

[테크M = 마송은 기자(running@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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