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MIT리뷰/정밀의료③] 유전자 편집 기술로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커다란 도박
수백만 달러의 투자유치로 에디타스는 투자자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에디타스는 기술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1월 뉴욕 다운타운의 한 호텔 회의실 앞에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가들과 이야기하던 캐트린 보슬리는 정신이 번쩍 드는 소식들을 듣고 있었다. 주식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녀의 회사가 속한 바이오 분야의 추락이 특히 심했다.
지난해는 기술 기업 중심의 나스닥 역사상, 상장을 하기에 최악의 해였다.
보슬리는 이제 자신의 회사인 에디타스 메디신이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음을, 반대쪽 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방을 가득 채운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했다.
에디타스는 크리스퍼/Cas9 이란 유전자 편집 기술에 특화된 회사다. 이 기술은 과거에 비해 DNA를 보다 정확하고 쉽게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4년 전 이 기술이 처음 알려진 이후 과학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방법이 됐다.
에디타스의 공동 창업자 중에는 크리스퍼 기술의 초기 연구자 몇 명이 있다. 이들은 이제 이 기술을 현재 치료법이 없는 유전 질환 치료에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에디타스는 눈 질환, 암, 겸상 적혈구 빈혈증,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등의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과학계 바깥에서는 아직 크리스퍼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슬리는 2014년 6월 에디타스에 합류한 이후 자신의 시간 중 상당 부분을 벤처 투자가와 에디타스의 미래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그러나 뉴욕 호텔에 모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에디타스에 관한 수많은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월, 1억 900만 달러를 모은 성공적인 상장 이후에도 그 질문 중 일부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이 없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 2억 달러는 2년을 버티기에 충분한 돈이지만 2년 후에는 지금까지 비슷한 것도 없었던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인간에 대한 테스트는 이르면 2017년 시작할 수 있다. 테스트가 성공하더라도 언제 상품으로 출시될 지 확실하지 않다.
보슬리와 뛰어난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공동창업자들이 에디타스를 통해 달성하려는 것은 유전자 편집이 가진 잠재력을 이용해 의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만큼 강력한 기술입니다.” 의료 산업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에디타스의 지분을 가진 짐 플린 디어필드 매니지먼트 CEO는 “10년 뒤에는 과거를 돌아보며 유전자 편집 기술 이전과 이후로 시대가 구분된다고 말할 사람들이 여기 있다”고 말했다.
에디타스의 공동 창업자인 조지 처치와 펭 장은 크리스퍼를 인간 세포에 적용할 수 있음을 처음 보여준 이들이다. 이들이 논문을 발표하자, 보스턴의 바이오기업 전문 벤처 세 곳이 이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타진하자며 이들을 설득, 에디타스를 설립했다.
유전자 편집 기술에 기반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에디타스만이 아니다. 특허 싸움 중인 경쟁자 인텔리아 테라퓨틱스도 에디타스 상장 이후 세 달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바이엘은 다른 한 회사와 공동으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설립, 3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보슬리는 내년 쯤이면 에디타스가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Cas9을 가진 바이러스를 특정한 유전자 변이 때문에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희귀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눈에 투약할 계획이다.
이 효소는 잘못된 유전자를 잘라 세포가 스스로 결함을 고칠 수 있도록 원래의 DNA 반응을 유도한다. 이 안과 질환을 시작점으로 잡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 병의 유전적 원인이 잘 알려져 있고, 치료제를 해당 질환 영역에만 투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술적 어려움들이 남아있다. 에디타스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들고 치료제가 병소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며, DNA 를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에서 위험한 부작용을 피해야 한다.
에디타스는 또 크리스퍼의 잠재적 가능성 때문에 발생할 윤리적 문제가 기술의 발전을 막거나 규제기관의 허가를 지연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어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인간 배아를 조작하는데 사용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비록 에디타스가 이런 방향의 연구를 하고 있지 않지만, 보슬리는 프랑스의 의원들, 영국의 생명윤리학자들과 이와 관련된 주제로 논의한 적이 있다.
그녀는 치료 불가능한 유전병 환자들이 에디타스가 자신의 병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이 기술을 가장 열렬히 성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는 효율적인 유전자 편집기술이 결정적인 의학의 혁신일 것이다. 이제 보슬리는 에디타스가 자신이 말한 것을 개발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
-
'전자정부 名家' LG CNS, 1200억 '행복e음' 사업 수주로 자존심 회복할까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강자 LG CNS가 올해 공공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구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행복e음 사업 재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복지부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약 1220억원이 투입된다.이 사업은 지난 3일 첫 입찰 공고를 마감했으나 무2020-03-17 16:54:47테크M 남도영 기자
-
네이버 vs 카카오, 포털-메신저 이은 3라운드... 링은 '콘텐츠'#수천억 자금으로 뭘 만들까#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톡TV-네이버TV 경쟁 볼만할 듯국내 대표 인터넷 맞수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세번재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3라운드 링은 '콘텐츠'다. 이미 양사는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쌓아놨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양산에 돌입한다. 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실탄 마련한 카카오M, 직접 콘텐츠 제작 개시카카오는 지난 16일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3자 배정 유상증자2020-03-17 15:53:45테크M 허준 기자
-
[템 사이트] 게임 하면 유니티! 2020년 기대되는 유니티 기반 게임은?연일 쏟아지는 신작 소식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업체들의 대형 신작은 물론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운 게임까지, 게이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신작게임들이 많습니다.오늘은 특히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엄선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유니티는 이미 전세계 수백만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게임엔진입니다. 최신 버전의 엔진 '유니티 2019.3' 업데이트를 통해 260가지가 넘는 개선사항과 신규 기능이 포함돼 진일보한 고성능 그래픽과 최적화 기2020-03-17 15:30:39테크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