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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에 몰려든 투자…지금은 실적이 필요한 때
글 = 김성진 서울디지털재단 사무국장
이러닝이 급속히 에듀테크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듀테크를 정의할 때 이러닝의 일부분으로 언급됐으나 최근에 나온 시장규모 관련 자료를 보면 에듀테크는 이러닝을 대체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
이는 2014년에 나온 이러닝 시장을 분석한 GIA 보고서에서는 2020년 이러닝 시장규모 예측치를 2299억 달러로 보고 있는데, 최근 에듀테크 시장을 분석한 자료들을 보면 2020년 시장규모를 2520억 달러(EdutechXGlobal), 1290억 파운드(런던&파트너스)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조사기관이 기존 이러닝 시장의 대체시장으로 에듀테크를 보고 있으며, 에듀테크 시장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에듀테크 투자 3분의 2는 미국
CB인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2015년까지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는 크게 증가했으나, 2016년은 2013년 이래 가장 적은 투자가 일어나는 해로 예측된다. 이전과 같은 단일 규모의 큰 투자가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1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많이 일어났던 반면, 2016년 1분기까지는 한 건도 없었다.(다행히도 지난 5월에 미국 기업인 에이지오브러닝(Age of Learning)에서 1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했을 때 2016년 전체 투자건수는 2015년의 76% 수준인 376건으로 예상되며, 투자금은 42% 수준인 13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에듀테크 투자 동향을 보면, 미국이 전체 투자 건수 중 67%, 투자금액 중 64%로 가장 높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와 에듀테크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고 있는 유럽시장 등의 영향으로 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은 2011년 80%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미국 내 투자규모는 2010년 3억6000만 달러에서 2015년 18억5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보다는 기업들의 자생적인 성장으로 에듀테크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리서치앤마켓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5부터 2020년까지 미국 교육기술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07%로 높게 예측된다.
미국기업들의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래 1억 달러 이상의 펀딩을 받은 기업은 7개였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2014년에 플루럴사이트(Pluralsight)가 1억3500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으며, 2015년에 핫초크(HotChalk, 2억3000만 달러), 린다닷컴(Lynda.com, 1억8600만 달러), 에드멘텀(Edmentum, 1억4000만 달러), 펠로톤(Peloton, 1억500만 달러), 유다시티(Udacity, 1억500만 달러) 등이 펀딩을 받았다.
중국은 에듀테크 분야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투자를 받은 국가로 미국이 투자건수당 투자금액이 480만 달러, 인도가 340만 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2400만 달러로 높다.
그만큼 에듀테크에서 초기 투자단계인 중국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 2014년 1개였으나 2015년에는 후지앙닷컴(HuJiang.com)이 두 번에 걸쳐 2억5700만 달러, 튜터그룹(TutorGroup)이 2억 달러, 17주요예(17zuoye)가 1억2000만 달러, 잔닷컴(Zhan.com)이 1억1300만 달러, 창잉에듀(Changingedu)와 라마방(Lamabang)이 각각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영국의 경우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16개의 디지털 분야 중의 하나인 에듀테크는 2015년 기준 전국 테크산업 클러스터에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450억 파운드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으며 2020년에는 1290억 파운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에듀테크 산업 육성전략과 더불어 매년 9억 파운드를 영국 학교의 교육기술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투자가 영국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퓨처런(Future Learn), 쇼마이홈워크(Show my Homework)와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도 많지만, 2015년 기준으로 유럽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20개 중 10개가 영국에 있으며, 2016년 영국 스타트업 100 인덱스를 보면 포블(Pobble), 레프미(RefMe) 등 에듀테크 기업들의 높은 성장률을 볼 수 있다.
기업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과거 10년 동안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1억5000만 유로 이상의 투자를 받았는데,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단일규모로 큰 투자를 받은 사례는 많지 않고 마캣(Macat, 3000만 유로), 카노(Kano, 1650만 유로), 퓨처런(1300만 유로), 부수(Busuu, 1120만 달러) 등이 있다.
인도는 새로운 경제권 시대를 각성해 가고 있는 12억5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한 규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전통적인 기관들의 저항 등에 의해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는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6600만 달러로 2014년(2700만 달러)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크지 않다. 2016년에도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6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바이주스(Byju’s)는 지난 3월 7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2015년 링크드인이 발간한 ‘2016 교육 리포트(Education Edition Report)’에서 세계적으로 8번째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선정된 심플리런(Simplilearn)이나 업그래드(Upgrad), 토퍼(Toppr)는 각각 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기존 교육에 지원하는 접근방식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새로운 학습경험을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러닝이나 교육기술(Education technology)이 아닌 새로운 단어인 에듀테크로 옷을 갈아입었고, 시장이 이에 부응해 많은 투자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만큼 투자 효과를 바로 누리기 어려운 분야도 없다. 이는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대규모의 투자가 일어나 그동안의 목마름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영국의 EU 탈퇴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국제 경제상황의 여파라기보다는 기존 투자에 대한 숨고르기 차원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올해는 기존에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에듀테크의 우수성이나 효과성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실질적인 실적을 보여야 한 단계 더 뛰어 오를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다 같이 지켜보기로 하자.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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