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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만나고 싶은 연결의 왕, 리드 호프만

2016-08-16장길수 IT칼럼니스트



글 = 장길수 IT칼럼니스트

‘연결의 왕(king of connections)’.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호프만을 수식하는 용어다.

많은 이들이 그를 빼놓고는 실리콘밸리를 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를 만나야 창업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투자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설령 투자를 받지 못하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리드 호프만이라는 것.

리드 호프만은 연결의 왕이라는 별명 외에도 ‘실리콘밸리의 신관(oracle)’, ‘페이팔 마피아’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말들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6년 현재 그는 24억 달러(3조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722위의 부자다.

그의 소셜 미디어와의 인연은 애플에 근무하면서 ‘이월드(eWorld)’라는 초기 형태의 소셜 미디어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넷스케이프의 상장을 목격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미래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디어 1997년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업체인 소셜넷(SocialNet)을 직접 창업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소셜넷이라는 회사 이름에서 그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리드 호프만의 놀라운 성공은 1999년 페이팔에 합류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스탠포드대 동문인 피터 틸(Peter Thiel)과 맥스 래브친(Max Levchin)이 공동으로 설립한 페이팔에서 그는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다. 파트너, 정부, 법률, 홍보, 전략 등 업무를 담당했는데, 2002년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자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랐다.

그의 스타트업 마인드는 페이팔 매각으로 돈방석에 올랐지만 갖고 싶었던 아우디를 구입하는 대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나노솔라(Nanosolar)에 투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나노솔라는 나중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페이팔을 그만두고 2002년 링크드인을 창업했다.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던 피터 틸은 그가 항상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관심이 결국 링크드인이라는 서비스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리드 호프만은 링크드인과 벤처투자업체인 그레이록(Greylock)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징가, 에어비앤비, 그루폰, 숍킥, 플릭커 등 수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테크크런치의 인명 데이터베이스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호프만은 현재 5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업체도 많다. 교육관련 네트워크 서비스인 에드모도, 비트코인 지갑 솔루션 업체인 사포(Xapo), 오픈소스인 파이어폭스 운영조직인 모질라재단, 마이크로 금융서비스인 키바 등의 이사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의 DNA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당신이라는 스타트업(Startup of You)’에서 개개인이 가장 작은 단위의 스타트업이며, 스타트업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직업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선 더욱 더 인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맥은 한 번의 클릭으로 오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인간관계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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