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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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앞의 교육은 NO, 미래형 다양한 교육법들
글 =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지나면서 모든 영역에서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형 시스템이 가시화될 전망이 보인다. 사람들은 불안해하면서도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물어보고 있다.
이미 학교를 졸업해 현업에서 일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어떻게 새로운 기술과 분야를 배울 것인가?
이런 고민은 유형과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나라마다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와 사회에 배출되는 인력 수준의 간격을 고민한다. 21세기 디지털 인재를 더 이상 기존의 교육시설이나 방식으로 키울 수 없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선진국 대부분이 교육 혁신을 부르짖고 있으며,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고, 기존 인력의 직무교육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는 중이다.
에듀테크(해외에서는 에드테크(Edtech), 에듀테크(Edutech)를 모두 사용하는데, 국내에서는 명확성을 위해 에듀테크를 사용한다)는 이런 가운데 크게 주목을 받는 영역으로 발전했다.
구글의 교육 분야 최고 에반젤리스트인 제이미 카샙은 앞으로 교육은 학생을 연결하고 서로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훈련과 연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50년 전에 그랬듯이 교육은 경제를 반영해야 하며, 특히 이제는 글로벌하게 연결되고, 네트워크와 지식 기반의 경제에서 교육 모델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 없는 세상 이해 못하는 학생들
Z세대(X세대를 부모로 둔 10대들로,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세대를 말한다)는 이제 스마트폰, 와이파이, 구글이 없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로운 교육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1분에 100시간이 넘는 유튜브 비디오가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상황에서 이런 정보를 의미 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이들이 전통적 방법과 디지털 방법 모두를 사용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어떻게 도울 것이며, 그런 것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라는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모바일 기기,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기술은 교육의 방식과 성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양한 이름의 교육방식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교육을 그동안의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효과, 성과라는 지표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어떤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는 학습을 어떻게 개선해 모든 학생이 최고 수준의 교육 경험을 갖게 해 줄 것인가를 논의한다.
일대일 맞춤형 교육 효과 최고
가장 효과가 있는 교육은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다. 따라서 모든 새로운 교육방식은 학생의 상황이나 성과, 수준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교육하고 다시 이를 측정해 형성 평가를 통해 다음 교육내용을 결정하는 기술을 채택하려고 하는 중이다.
가장 많이 논의되는 방식이 적응형(Adaptive)의 개인화된 교육이다. 마크 저커버그도 부인과 함께 개인화, 적응형 학습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적응형 개인 교육은 상호 작용식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이용해 각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반영하면서 학습과 과제를 조율하고, 다시 학생이 배우는 속도에 맞추는 학습방식이다.
(가장 효과가 있는 교육은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다. 따라서 모든 새로운 교육방식은 학생의 상황이나 성과, 수준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교육하고 다시 이를 측정해 형성 평가를 통해 다음 교육내용을 결정하는 기술을 채택하려고 하는 중이다.) |
중국의 ‘17주오이(17zuoye)’는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에 부가적으로 학습을 제공해 70만 명의 교사와 1400만 명의 학생에게 수학과 영어 수업을 적응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54개의 학교에서는 여러 경로, 조기 대학 입학, 이중 언어 몰입, 확장된 학습시간 등 다양한 교육모델을 통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이나 STEM+예술 교육 영역에서 구현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창의성, 협력, 리더십, 참여와 같은 21세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식이고 복잡한 현실에서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방식이다. 복잡한 개념과 내용을 갖고 디지털 학습 기기와 자원을 이용해 본인의 역량을 보이는 교육이다.
단지 보고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온라인에 올리고 외부 연구자나 다른 멤버의 조언과 코멘트를 받기도 한다. 온라인 비디오를 통해 결과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외부의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고 토의하면서 결과를 찾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혼합 교육(Blended Learning)은 전통적인 면대면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혼합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인은 온라인으로 학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장소, 경로, 학습속도를 제어하지만, 좀 더 큰 그룹에서는 교사와 학습을 수행하고, 때로는 작은 그룹이나 다른 친구를 통해 학습을 하는 방식이다.
혼합 학습은 교육공간을 재구성해서 학습과정을 용이하게 하고, 기술 기반의 학습공간을 통한 협업, 비공식적 학습, 개인 집중 수업이 가능하게 한다.
혼합 교육 중 하나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또는 거꾸로 교실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학생이 사전에 수업내용을 온라인으로 개인별 학습을 한 후 수업시간에는 교사와 함께 토의와 문제 해결, 심화 학습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중이고 이미 3000명의 교사가 1만 개 교실에서 실행했다.
무크는 이제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각 나라는 자국의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의 역량 있는 교수 강의를 무크 콘텐트로 확보하면서 미국 유명 대학의 무크와 경쟁하고 있다.
무크는 교육 효과와 기회의 확장에는 도움을 주지만,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있었다. 공공적 무크는 정부의 지원으로 육성되지만, 사업으로 무크는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유다시티는 ‘나노 학위’ 프로그램을 만들어 구글, AT&T, 아마존, 골드만삭스 등 유명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빠른 시간에 집중 교육하는 방식으로 취업과 연계한다. 각 기업의 자문을 받아 코스를 만들고 새로운 취업의 기회를 사전에 발굴하며 산업계와 협력한다.
소셜러닝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의 효과를 증대하는 교습방법을 말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위키피디아, 포럼 등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공간에 존재하는 개방된 지식과 정보, 다른 사용자와 토론 및 피드백, 협업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소셜러닝은 이제 대부분의 학습방식의 구성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학생을 교실을 넘어서 박물관, 도서관, 문화유적지 등의 외부 공간으로 이끈다. ‘글로벌 리드 얼라우드(Global Read Aloud)’ 이벤트는 전 세계의 교실을 연결해 하나의 책을 읽는다. 이를 통해 해석, 생각, 연결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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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이미 교실을 넘어서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교사가 될 수 있고, 참여와 협업, 학습 효과 분석 평가, 경험의 극대화를 이뤄내고 있다.
21세기 교육은 지금까지의 교실 수업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 낼 것이다.
교실 경계 허무는 ‘탐험’ 프로젝트
교실 경계를 무너뜨리는 방식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구글의 ‘탐험’ 프로젝트다. 카드보드 VR 기기를 이용해 전 세계의 문화유적지 등을 가상으로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 미국, 호주, 영국, 브라질이 탐험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으로 먼저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립박물관도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은 기술교육과 직무교육을 크게 발전시키고 있다. 군사, 의료, 재난구호, 스포츠, 우주탐험 등 전문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곳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를 활용해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해부학 교육을 한다.
앞으로 에듀테크는 실재와 가상을 연계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학습 경험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교육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한 수단들도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게이미피케이션 영역이 이 분야에서 효과를 올리고 있다. 다양한 과제를 풀어 나갈 때마다 제공되는 게임적 인센티브(배지, 포인트, 리딩보드 등)는 경쟁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유도해 나간다.
가정에서 가족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 상호 소통하고 학생과 교사, 교사와 부모를 연결하는 서비스 역시 에듀테크를 통해 교육방식이 발전하는 분야다. 구글의 ‘클래스룸’은 교사와 학생을 연결하고, 수업 과정을 늘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에드모도(Edmodo)’는 학생, 교사, 부모가 참여해 상호 연결하는 교육의 페이스북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은 이미 교실을 넘어서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의 교사가 될 수 있고, 참여와 협업, 학습 효과 분석 평가, 경험의 극대화를 이뤄내고 있다. 21세기 교육은 지금까지 교실 수업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 낼 것이다.
그 가운데는 모든 교육과정이나 수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교육을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이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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