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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부딪쳐도 괜찮아요"…‘말랑말랑’ 소프트로봇이 온다

2016-07-19마송은 기자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바퀴, 척추 관절을 모방한 팔…’ 지난 5월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소프트로봇 그랜드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대 조규진 교수팀이 만든 소프트로봇 ‘스누맥스’의 모습이다.

최근 소프트로봇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구,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소프트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로봇의 전체 혹은 일부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올해 네이처는 소프트로봇을 주목할 만한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소프트로봇을 미래유망기술로 보고 이 분야에 향후 7년간 12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프트로봇의 각 요소 기술에 대한 연구 역량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제어 알고리즘을 통한 연성의 구현, 케이블 구동을 이용한 수술로봇, 연성 재료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로봇의 개발은 당초 압축공기에 의한 인공근육 등 학술 연구용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문어 모양의 소프트로봇을 개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은 국방성이 주도하고 MIT, 하버드대 등이 참여해 유연하고 이동이 가능한 소트프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MIT는 ‘지능형 로봇과 시스템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IROS)’에서 소프트로봇 ‘굴러다니는 켐봇(Rolling Chembot)’을 선보였다. 공기압 배터리를 통해 로봇을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버드대는 다리가 4개인 실리콘 고무로 만든 소프트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화염과 얼음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본의 소프트로봇 리바의 모습.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일본의 소프트로봇 리바의 모습.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일본은 지난 2013년 지능형 복지서비스 로봇인 ‘리바 로봇’을 내놨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도카이고무공업이 제작한 이 로봇은 유연 소재를 사용해 로봇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더라도 로봇과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본 리츠메이칸대도 폴리에틸렌 등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로봇이 사람과 부딪혀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소프트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소프트로봇이 기존의 로봇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많은 로봇 과학자들은 “소프트로봇이 기존 로봇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람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로봇보다 소프트로봇이 더욱 필요해 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크M = 마송은 기자(running@teck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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