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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괴짜들의 꿈
2016-07-05신정수 인성정보 공동창업자·사외이사

토마스 슐츠 지음 |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만5천 원
각 시기마다 세계가 주목하는 IT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있었다. 즉,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구글 시대에 들어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창업자가 놀라운 성능의 검색엔진을 통해 1998년 세상에 신고식을 했던 구글은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는 인터넷 검색으로 지금도 엄청난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지금 우리가 구글을 주목하는 것은 더 이상 검색엔진 기업 만으로서가 아니다. 몇 달 전 우리는 구글 딥 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치열한 바둑 대결을 지켜보며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 주자로 치고나가는 역사적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며 구글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신기술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럼 지금 구글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 내용들은 구글이라는 한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 머무르지 않으며, 가까운 인류 미래에 어떤 놀라운 신기술들이 현실화되면서 우리를 또다시 충격에 빠뜨릴 것인가에 대한 기대까지 부풀게 한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실리콘밸리 편집장인 토마스 슐츠는 구글의 내부를 속속들이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그래서 탄생한 책이 이 ‘구글의 미래’이다.
이 책에서는 구글의 외적 요소들 뿐 아니라, 구글의 내면을 통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며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고 빛이 난다. 이를테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두 창업자의 히스토리와 특성을 파헤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결국 구글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탐구해 낸다. 또한 구글 X 연구소의 여러 프로젝트들과 그 수장들 소개는 매우 흥미롭다.
구글의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이 구글닷컴을 인터넷 도메인으로 처음 등록한 것은 1997년이었다.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에서 만난 둘은 웹사이트에서 링크 프레임만 남겨두고 그 중요도를 기록하는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연구했는데, 결국 수학의 천재였던 브린이 탁월한 공식 개발에 성공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업자였던 앤디 벡톨샤임은 그들에게 10만달러 수표를 써주면서 창업을 권유했고 마침내 1998년 9월 7일 공식 법인이 시작되었다.
래리 페이지는 현재 구글의 커다란 우산격인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이다. 2001년 에릭 슈미트를 구글의 CEO로 영입한 이후 큰 성장을 이루었으나 그 경영방식의 대담함이 두 창업자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탓인지 2011년 마침내 두 창업자가 전면에 나섰다.
페이지가 다시 구글 전체의 선장 역할을 맡기로 하였으며 공동창업자인 브린은 수석연구자로서 R&D를 총괄하기로 한 것이다.
페이지는 매우 내향적인 사람으로 어린 시절부터 괴짜에다 아웃사이더였다고 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도 기피하여 가족은 생물정보학 전문의 아내와 두 자녀인데 그 사진이나 이름조차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예의바르고 약간 창백한 40대 초반이지만 그의 꿈과 야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구글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배’ 성장 철학을 공표했다. 구글 경영진들이 매출 연간 10% 성장 따위에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독립적인 비밀연구소 구글 X는 어떤 조직일까? 일단, 인간을 달에 보내는 문샷 정신이 구글 X의 핵심 키워드이다. 그 초대 수장은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에 큰 기여를 한 로봇 전문가 세바스티안 스룬이었고(현재는 인기 무크인 개인회사 유다시티에 전념), 현재 수장은 2009년 스룬이 직접 영입했던 인공지능 전문가인 아스트로 텔러이다.
원래 인공지능 검색 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출발했던 구글 입장에서는 구글 번역기 개발, 딥 러닝 영상처리의 대가 제프리힌튼 교수 영입, 강화학습의 딥 마인드 인수 등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 구글 X에서는 그 밖에 어떤 미래형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한 예로, 항공학 전문가인 마이크 캐시디를 책임자로 전 세계에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룬’이라고 하는 풍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전송속도가 50메가 bps까지 향상되었으며 지구의 성층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로 지구의 스캐너 역할을 할 나노위성 개발업체인 스카이박스를 5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생명과학 분야도 빠뜨릴 수 없다. 구글의 생명과학 팀 수장은 분자생물학 박사인 앤드루 콘래드인데, 구글의 GWC7 건물에서 인체로 들어가 질병을 진단하는 나노분자, 진단용 팔찌, 그리고 혈당을 측정하는 콘텍트렌즈 등을 개발 중이다.
나노 입자는 림프액을 포함해 신체의 모든 부분에 침투시킬 수 있으며 진단 정보 전달 후 대장을 통해 쉽게 배설된다고 한다. 또 일종의 의학연구소인 칼리코를 설립하여 제약회사와 제휴, 수명 연장 및 노화 질병 연구도 하고 있다.
구글의 큰 비밀 문샷 포로젝트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던 앤디 루빈을 수장으로 수백명의 직원을 투입시킨 로봇 프로젝트이다. 이미 미 국방성과의 협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사들이기도 했다. 다만 기존 경영진들과의 갈등과 전쟁 로봇 개발에 참여하는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우려하여 그 기술 흡수와 더불어 이를 다시 매각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NASA안에 양자 컴퓨터 기술 연구소를 창설하기도 했다.
구글의 인재 철학도 궁금해진다. HR의 수장 라즐로 복은 사내에 피랩이라고 불리는 ‘사람과 혁신 연구소’를 설립하여 늘 HR관련 연구 분석과 인력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구글은 인간의 ‘선함과 정직함’을 믿으며 직원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스스로 큰 목표를 수립하도록 유도한다. 직원의 채용에 있어서도 출신 대학이나 학교 성적은 내던졌으며 한 분야 전문가보다는 다방면에 뛰어난 인재를 선호한다고 한다. 구글이 최고 기술의 신생 벤처들을 늘 과도할 정도의 거금으로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최상의 인재 영입 전략이다.
그런데 첨단기술과 관련 인력에 천문학적 돈을 퍼붓는 구글이라고 항상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거금으로 인수했다 다시 매각한 모토롤라는 큰 실패작이었으며, 페이스북에 도전한 구글플러스도 엄청난 돈만 날렸고, 구글글라스도 기술적 결함과 가격 문제로 상업화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생활 보호 문제로 세계 각국에서 오해와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한편, 월 스트리트에서는 두 명의 괴짜 창업주가 현실성 없는 꿈만 좇다가 쓸데없이 엄청난 돈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혹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구글의 두 창업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종의 사명감과 함께 맹렬히 역사적 도전을 계속해나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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