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TECH M

헬스케어·스마트카·스마트홈 관심도 특허도 집중

2016-07-12도강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맥킨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2025년에 3조900억~1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IoT에 의해 연결된 사물의 개수도 2013년보다 10배 증가한 260억 개에 이를 전망이다.


IoT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큰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어 기술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IoT가 네트워크, 기기, 플랫폼, 서비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통신사, 플랫폼 기업, 솔루션 기업, 하드웨어 및 칩셋 제조사에 스타트업까지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비스에 집중되는 IoT 특허
IoT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2008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09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까지는 M2M(Machine to Machine)을 비롯한 기기 간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 분야의 특허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IoT 기기와 관련 서비스의 증가와 함께 표준화, 플랫폼 및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출원 경쟁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20위까지 특허출원인을 보면 미국기업이 IoT 분야의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후 순위 가운데 17개를 미국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를 살펴보면 퀄컴이 2위, 구글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기업을 제외하면 4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위 소니, 8위 에릭슨, 11위 LG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기술 분야별로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출원 건수 가운데 서비스 분야가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분야는 꾸준히 특허 출원 건수에서 다른 분야를 압도하고 있어 각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서비스 분야의 뒤를 잇는 것은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분야다. 서비스와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2년 동안 디바이스 분야의 특허 출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분야의 특허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IoT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연구보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플랫폼이나 보안 분야는 그 중요성에 비해 특허 출원 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은 기업들은 실제 IoT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몇몇 큰 IT 기업들만이 플랫폼과 보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를 더 세분화해서 보면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보다 비웨어러블 기기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구성 간 네트워크, 즉 기기 간 통신에 대한 기술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플랫폼이, 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통신 보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특허 출원 수 자체는 많지 않았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헬스케어 30%, 스마트카 21%, 스마트홈 17%, 스마트 시티 13%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IoT 관련해 관심이 높은 주제들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특허 급증
IoT 디바이스에서 웨어러블 기기 특허는 비웨어러블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헬스케어와 관련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분야는 NPE의 특허 보유 비중이 높아 향후 특허 분쟁의 가능성도 높은 분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은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출원되기 시작해 2010년대 초반부터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우 꾸준히 특허 출원인 수와 특허 출원 건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두 수치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미국이 48%로 가장 높고, 우리나라가 30%, 일본이 18%로 뒤를 이었다.


착용 형태별로는 수족 착용형이 5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의류형이 12.8%, 접착형이 12.5%로 뒤를 잇고 있다.


기업으로는 미국의 핏빗이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특허 출원수를 보이며 수족 착용형 기술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 등록된 특허들은 질적 수준이나 시장확보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다른 기업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연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안면 착용형, 접착형, 이식형 웨어러블 기기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 방식은 의료서비스의 관심이 건강관리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진단, 수술 및 치료 영역으로도 확장한다면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웨어러블 기반의 헬스케어 특허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수족 착용형의 경우 최근 가장 급격하게 특허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위험 부담이 높은 분야로 평가했다. 핏빗을 비롯한 미국 기업이 수족 착용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공백 기술이 적고, 특허 장벽이 높아 새롭게 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 안면 착용형 분야와 이식형 분야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두 분야 모두 공백기술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비접착형 분야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됐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주)테크엠주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길 27, 10층 (역삼동, 비젼타워)대표이사.발행인 : 김현기편집인 : 허준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김현기청소년보호책임자 : 허준
사업자등록번호 : 553-81-01725대표전화 : 070-4513-1460보도자료 및 제보 : press@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