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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

2016-07-05강진규 기자

 
결승전에서 자작기체(아래쪽)과 호넷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자작기체가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자작기체(아래쪽)과 호넷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자작기체가 승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강진규 기자] 유통, 국방, 과학, 농업, 레포츠, 영상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드론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최신 드론 기술과 운영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드론 격투기 대회가 열렸다.

드론덕후(한국드론사용자커뮤니티), 팹브로스(Fab Bors),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6월 18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2016 제2회 드론파이트클럽(DRONE FIGHT CLUB)’을 개최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단순히 드론을 날리고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이 서로 부딪치며 치열하게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는 중학생, 대학생, 일반인, 외국인 등이 자체 제작한 22대의 드론이 참가했다.

제2회 드론파이트클럽 대회에는 당초 27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는데 최종적으로 드론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검증된 22개 팀이 출전했다. 예선전은 드론에 이쑤시개를 달고 2대 2로 편을 나눠 상대편의 풍선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교한 드론 비행술이 필요한 경기였다. 실제로 일부 조종사는 자기편의 풍선을 터트리는 실수로 탈락했다.

예선의 통과한 16개 드론이 본선에 참가했다. 본선은 드론들의 1대 1 격투 방식으로 열렸다. 3번 동작 불능상태에 빠지는 드론이 패배는 방식이었다. 16강전에서는 형명길씨가 제작한, 공격용 막대를 장착한 ‘호넷(Hornet)’이 정교한 비행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서울대 학생인 김수현씨는 드론 기체는 물론 조종기와 프로그램까지 자제 제작한 ‘인생은한방’ 기체로 출전했고 중학생인 신화랑군도 ‘홈런’ 기체로 출전했다. ‘커피드론2’로 출전한 지난해 우승자 이상준씨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드론 배트맨(위쪽)이 하단에 장착된 철 막대로 커피드론2를 공격하고 있다.

(드론 배트맨(위쪽)이 하단에 장착된 철 막대로 커피드론2를 공격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참가도 주목됐다. 칠레 출신의 로드리고 디아즈씨는 ‘얼굴없는킬러’ 드론을, 스페인 출신의 에드와르도 차모르 마틴은 ‘드림스매숴’ 드론을 제작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나무, 알루미늄 섀시, 스티로폼, 프로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드론을 제작했다. 특히 구자병씨는 3D프린터로 드론 기체를 제작했다.

대회에 출전한 칠레 출신 로드리고 디아즈씨(가운데 오른쪽)가 동료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칠레 출신 로드리고 디아즈씨(가운데 오른쪽)가 동료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4강전 1회전에서는 8강전을 통과한 호넷이 ‘디딤돌’과 격투를 벌여 승리했다. 2회전에서는 드림스매숴와 ‘자작기체’가 격돌해 자작기체가 승리했다.

드론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 이벤트 경기 데쓰매치는 특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데쓰매치에는 14대의 드론이 참여해 지난해 우승자인 이상준씨의 커피드론2가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방어력으로 주목을 끈 알루미늄 섀시 기체 난다나 드론이 2위를 차지했다.

3, 4위전에서는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졌다. 드림스매숴 드론이 격투 끝에 일부 파손돼 불리한 것으로 보였으나 후반부 디딤돌 드론도 기체가 깨지고 갈라지는 피해를 당해 수리에 안간힘을 썼다. 결국 드림스매숴가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는 철통 방어력을 보여준 자작기체와 빠르게 한방의 공격 전술을 구사한 호넷이 맞붙었다. 초반 호넷이 강력한 공격을 시도해 우세해 보였지만 결국 자작기체 방어능력을 넘어설 수 없었다. 최종 우승은 자작기체에 준우승은 호넷에 돌아갔다.

‘자작기체’ 드론을 갖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이상국씨(왼쪽)가 경기를 주최한 팹스브로 김용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작기체’ 드론을 갖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이상국씨(왼쪽)가 경기를 주최한 팹스브로 김용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상국씨는 “취미로 드론을 제작, 비행한 것이 1년 조금 넘었다”며 “즐겁게 대회에 나와서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앞으로 이런 행사들이 더 생겨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날 대회를 주최한 김용현 팹스브로 대표는 “미국 드론 경기단체인 ASL팀과 협력해 룰(게임규칙)을 명확히 한 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며 “앞으로 드론파이트클럽이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지가 경기 도중 드론을 손보고 있는 모습

(참가지가 경기 도중 드론을 손보고 있는 모습)


대회에 참가한 드론들의 모습

(대회에 참가한 드론들의 모습)

 


대회에 참가한 드론들의 모습

(대회에 참가한 드론들의 모습)


참가자들이 경기 참여를 위해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경기 참여를 위해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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