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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분석의 힘으로 기술 영토 확장중
2016-07-14최수지 인턴기자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 |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기 두 달 전 사무실을 구했다. 합격 예감을 믿고 미리 얻은 사무실은 변리사 사무소가 아니라 광개토연구소를 위한 자리였다.
변리사 고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특허와 관련된 데이터를 잘 가공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리사인 강 대표가 십여 년간 특허 데이터 마이닝을 하게 된 이유다.
광개토연구소라는 이름은 광개토대왕에게서 따왔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토 확장을 이룬 광개토대왕처럼 특허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 영토를 넓혀가자는 의미다. 기술 영토를 확장할 좋은 무기를 개발하고, 체계적으로 기술 영토를 넓혀가겠다는 강 대표의 창업 포부를 담았다.
특허 마이닝 시스템, 200가지 정보 분석
최근 완성된 특허 마이닝 시스템 ‘프로메테우스’는 그간 강 대표가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다. 프로메테우스는 특허에 관련된 각종 조사분석을 클릭 한 번으로 대신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허의 경쟁력이 어떤 부분인지부터 어느 기업이 언제 해당 특허를 거래했는지, 위험요인은 무엇인지, 누가 사들이면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등 약 200가지 정보를 분석해 내놓는다. 2002년 창업 이래 광개토연구소가 쌓아온 특허 분석의 결과물이 오롯이 담겨 있다.
미국 등으로부터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해외 라이선스 요청이나 조인트벤처를 만들자는 제안도 들어온다.
강 대표는 “특허는 재무제표보다 훨씬 빨리 움직인다”며 “기업이 세우고 있는 전략을 가장 먼저 알려면 특허가 움직이는 현황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전략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등 특허분석정보는 기업의 움직임을 결정한다.
강 대표는 “기업의 행동을 유발해낸다는 것이 특허정보 분석의 힘”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나라의 특허분석 비즈니스는 별다른 성공을 이뤄내지 못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데이터 수집단계에 가진 힘의 90%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허분석은 먼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3단계로 진행된다. 특허분석의 핵심인 인사이트 도출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가진 힘의 대부분을 써버렸으니 양질의 통찰을 제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강 대표가 프로메테우스 개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연구자들의 진을 빼놓던 특허 데이터 수집과 분석과정을 돕고, 특허 분석 비즈니스 전반의 질을 높이고 싶었다.
“난쟁이도 거인의 어깨 위에 서면, 거인보다 멀리 볼 수 있다.”
강 대표가 자주 쓰는 말이다. 그런 그가 안타까워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많은 연구현장에서 연구자들이 자기의 힘만으로 보려고 한다는 점이다.
특허 위에서 연구자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허의 진정한 의미인데,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강민수 대표의 꿈은 ‘지식문명의 조력자(enabler)’다.
“조력자로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특허를 이용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훨씬 멀리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좁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강자로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이 아닐까요?”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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