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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리뷰/기후변화③]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SO)는 어떤 직책인가
2016-07-18MIT테크놀로지리뷰

퍼시픽 가스전기회사(PG&E)는 폭풍에 의한 홍수, 해수면 상승,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부와 중부 캘리포니아 7만 제곱 마일에 달하는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생물학, 수문학, 기상학 전문가로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팀이 있다. 이 팀을 이끄는 사람은 멜리사 라빈슨이다.
PG&E 사의 CSO, 라빈슨은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책을 총괄하고 회사의 사업전략에 이를 포함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 에너지부가 2015년 4월, PG&E 에 기후변화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자 라빈슨의 팀은 연구와 영업, 위기대책 부서의 의견을 모아 전사적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 보고서에는 2014년부터 PG&E 가 수행해 온 연구결과와 함께 홍수, 혹서, 가뭄 등 기후변화가 가져올 여섯 가지 주요 위험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포함돼 있다.
PG&E 는 극한 기후가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주유소 등 가스와 전기 자산을 파악,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은 산업에서 기업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기간시설이 위기에 처하거나, 공급망이 붕괴되거나 기후변화를 염려하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압력 등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
규모가 큰 자동차 회사, 에너지, 음식ㆍ농업, 그리고 보험회사는 사내에 기후 전문가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사의 지속가능성 부서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오랫동안 CSO는 자선사업과 공동체 지원 등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 발생한 허리케인과 쓰나미 이후, 기업은 “사회적 관심을 가진 투자자와 정부의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한 CSO를 가져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워싱턴D.C에 있는 다니엘 그리거 기후변화협회(ACCO) 회장은 말한다.
“이전에 CSO는 20년간 회사에 근무한 사람이 은퇴 전에 머무르는 자리였습니다.” 지속가능성 전문가 인력 업체인 와인렙 그룹의 엘렌 와인렙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특별한 경험이 있는 이를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CSO가 하고 있는 노력들
이케아 : 전세계 목재 생산의 1%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제 그 중 절반을 재생 목재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
큐리그 : 그린 마운틴 플라스틱 ‘K-CUP’ 커피 캡슐을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나이키 : 화학약품과 에너지, 물의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재료 및 염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퍼시픽 가스 전기 : 자사의 가스 및 전기 시설 중 극한 날씨에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앞선 회사들의 CSO 중에는 대학원에서 환경 과학을 전공하거나 기업에서 환경문제를 다뤄 본 이들, 미국 환경보호국(USEPA), 또는 미국 농무부(USDA)에서 일했던 이들도 있다. 라빈슨 PG&E CSO는 환경분야 컨설팅으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다.
모니크 옥센더 큐리그 그린 마운틴 CSO는 과거 포드 자동차와 공급업체의 탄소, 물, 원자재의 흐름을 추적하고 그 사용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스티브 하워드 이케아그룹 CSO는 환경과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이케아로 오기 전 클라이밋그룹이라는 비영리 환경단체를 이끌었다.
다수의 CSO들은 5년 단위로 회사의 재정 계획에 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종종 도전적이지만 실용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하워드의 지시 아래, 이케아는 더 과감한 목표를 약속했다. 그의 입버릇 중의 하나는 “100%”라는 숫자가 “실제로 명확함을 전달하며 사람들로부터 커다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종종 최선의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2년, 이케아는 2020년까지 자신들이 소모하는 에너지만큼의 재생에너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서약은 이케아에게 풍력발전소와 회사의 매장 및 창고 지붕에 설치할 태양광 발전장비 비용으로 수억 달러의 추가 집행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미 회사는 2009년 이후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위해 15억 유로를 사용했다.
이케아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와 같은 극단적 기상이변이 이케아의 청정에너지 계획을 “지지하는 증거”라고 말한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회사의 사업을 붕괴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왜 기업이 더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사업에서 탄소의 사용을 억제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케아는 샌디가 야기한 정전과 홍수로 9개 매장을 일시 폐쇄했고 이로 인해 9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추정한다.
기후변화는 또 이케아의 원자재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케아에게 필요한 면화 중 21%를 공급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간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케아는 가구, 침구류, 수건, 카펫 등을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천연자원이 필요하고 목재와 면화의 경우 각각 전세계 생산량중 거의 1%를 소비한다.
이러한 대규모 자원 공급은 종종 환경에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무분별한 삼림 벌채를 낳는다. 이 때문에 2015년 8월부터 이케아는 회사에 필요한 면화 전부와 목재의 절반을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과 ‘삼림관리협회’에서 인증한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이케아가 야기하는 탄소 방출의 삼분의 일은 고객들이 이케아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케아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이케아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를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의 LED 중시 전략은, 그저 위기대응이나 비용 절감에 머물지 않고 기후 변화를 제품 혁신의 기회로 삼는 최신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한나 존스 나이키 CSO는 물 같은 부족한 자원에 대한 회사의 의존성을 어떻게 낮출지 방법을 찾고 있다. 의류 산업이 염색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매년 5조8000억 리터에 달하며, 사용된 염료의 10~20%는 부적절하게 버려져 환경문제를 만든다.
2011년, 나이키는 자사의 의류에 사용되는 면화와 폴리에스터를 가공, 염색하고 마무리하는 데 연간 30억 갤런의 물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나이키는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물이 아닌 초임계 이산화탄소(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로 의류를 염색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재배에 많은 물이 필요한 면화 대신 이를 대체할 다른 물질을 찾고 있다.
하워드는 이케아의 9명 최고위 이사에 속하며 CEO인 페테르 앙네피엘과 정기적으로 만난다. 하워드는 “CSO는 모든 대화에 끼어야 하며 다른 사업부문을 이끄는 이들과 같은 위치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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