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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젯] 바늘 없는 손목시계, 커피 끓이는 알람시계

2016-07-10이석원 테크홀릭 기자
LiQuid Metal Watch(www.seahope.com). 2만1330엔(예약 판매가 기준)
(LiQuid Metal Watch(www.seahope.com). 2만1330엔(예약 판매가 기준))



요즘 손목시계라고 하면 스마트워치부터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 손목시계도 다양한 사용성이나 디자인을 앞세운 파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리퀴드 메탈 워치’ 같은 제품도 이 중 하나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계바늘이 없다는 것.



이 제품은 시계바늘을 버리는 대신 페이스에서 시간과 분을 나타내는 자리를 분리하고 수은 입자로 이뤄진 액체 금속을 이용해 시간을 볼 수 있게 했다. 액체 금속이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시와 분을 나타내는 공간을 따로 분리한 만큼 액체 금속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3초 간격으로 시간을 표시해준다.



본체 재질 자체는 여느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주며 두께는 12㎜, 페이스 직경은 41㎜, 무게는 120g이다.

밴드 폭은 20㎜로 다른 것으로 바꿔 끼울 수도 있다.



Bariseur(www.kickstarter.com). 미정
(Bariseur(www.kickstarter.com). 미정)



리퀴드 메탈 워치가 손목시계에서의 차별화를 꾀했다면 ‘배리시어’는 평범한 탁상용 시계를 거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무려 드립커피를 끓여준다. 알람시계와 커피머신을 한데 합친 것이다.



이 제품은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드립커피나 홍차 같은 걸 끓일 수 있는 준비만 해두면 된다. 시간을 설정해두면 정해진 시간에 시끄러운 알람 소리 대신 향긋한 커피 냄새가 풍긴다.

물론 이런 향기를 만끽하려면 준비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미리 원두도 갈고 필터 등 필요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 차를 마신 다음에는 세척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취향에 맞게 우유나 설탕 같은 걸 더하거나 뺄 수도 있다. 우유를 미리 넣어둬도 본체 안에 냉장 보관하기 때문에 밤새 이곳에 넣어뒀다고 해서 상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본체를 보면 아래쪽 베이스에는 시간이 나오고 간단한 설정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옆에는 서랍 형태로 커피 원두나 설탕 등을 담을 수 있다. 본체 위쪽에는 물을 끓이고 드립커피를 만드는 장비가 있다. 묘하지만 재미있는 시계와 커피머신의 콜라보인 셈이다.




[Point]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처럼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제품 시장 규모가 올해 4000만 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2019년 이 시장규모는 1억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IT의 또 다른 시장 진입은 파괴자로서의 본성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실제로 기존 전통 시계의 강자인 스위스 시계 제조사의 수출액은 지난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스와치나 리미몬트, 롤렉스, 파슬 같은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스마트워치의 등장은 저가부터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1970년대 일본 디지털시계의 공습이 준 영향보다 훨씬 큰 타격이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시계 자체의 역할 변화나 시장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T가 접목되면 기능성 면에선 스마트화가 될 수 있지만 가격은 하향 평준화될 수 있다. 결국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또 다른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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