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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더 빠르게, 더 넓게…모바일 동영상 시대 여는 기술들

2016-06-20강동식 기자

모바일 영상 미디어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콘텐츠 즐기기를 바라는 사용자의 욕구가 가장 큰 원천이지만, 기술과 인프라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사용자의 욕구는 그야말로 욕구로 그쳤을 것이다.

오늘의 모바일 미디어 열풍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들을 살펴보는 것은 모바일 미디어의 앞날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클라우드 스트리밍, 8K 슈퍼 인코더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클라우드 스트리밍, 8K 슈퍼 인코더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을 선보였다.)


모바일 미디어 성장의 가장 큰 디딤돌 역할을 한 기술의 하나가 스트리밍이다.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영상 등의 파일을 모두 내려받기 전이라도 재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재생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저장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게 된 것이다.

1995년 리얼네트웍스가 ‘리얼오디오’를 통해 처음 선보인 스트리밍 기술은 파일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각각의 조각이 뒤를 잇는 조각과 연결될 수 있는 정보를 붙여 전송한다. 구동 프로그램에서 이 조각들을 받으면서 동시에 압축을 풀고 순서대로 이어 영상이나 음성을 재생하게 된다.

개인이나 집단이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서버로 전송하면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은 콘텐츠 배포와 관리를 위해 특정 코덱으로 인코딩하고,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사용자 단말에 적합한 해상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 단말의 해상도,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저화질, 중간 화질, 고화질로 동영상을 인코딩하고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속 모바일 스트리밍 기술로 시간 단축

최근 개인 생중계가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업자 등 네트워크 관련기업들은 고속 스트리밍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 2016’에서 자체 개발한 ‘고속 모바일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찍은 영상을 시청자에게 3초 이내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스마트폰 중계 플랫폼은 방송 제작자가 영상을 보낸 후 시청자에게 도달하기까지 5~15초의 지연 시간이 있었다.

이 때 압축기술의 역할이 크다. SK텔레콤은 8K UHD 콘텐츠를 미디어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압축해 고객의 스마트폰 등으로 끊김 없이 전송하는 ‘8K 슈퍼 인코더’ 기술도 공개했다. 초고해상도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 이러한 기술이 유무선 네트워크 과부하를 줄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력한 압축기술은 본격적인 가상현실(VR) 서비스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VR 기기 이용 고객이 풀 HD급 화질로 360도 가상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VR 콘텐츠가 4K·8K UHD 수준으로 제작돼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영상 미디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이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올해 초 발표한 세계 인터넷 동향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오는 2020년에는 현재 전체 인구의 약 70%에 해당하는 55억 명까지 확대되고,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44엑사바이트에서 2020년에는 367엑사바이트까지 증가하고 데이터 트래픽의 81%가 스마트폰을 통해 일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향후 5년 간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5%를 동영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이통사 속도 경쟁…무선망 비약 발전

이처럼 모바일 동영상 이용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인프라는 무선네트워크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경쟁적인 속도 향상 노력을 통해 국내 무선 네트워크는 현재 최신 광대역 LTE 기술을 통해 이론상으로 초당 300MB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LTE보다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KT는 지난 2월 스웨덴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환경에서 초당 25.3GB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5G 이동통신은 개인당 초당 1GB급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4G LTE-A가 800MB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약 40초가 걸리는데 비해 5G는 1초 이내에 가능해진다.

LTE에서 실시간 모바일 방송을 위한 기술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ICT 정책기술동향 보고서는 실시간 모바일 방송을 위한 기술로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를 소개했다. 유니캐스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면 사용자 단말 수만큼 동일한 데이터가 전송되나 eMBMS를 적용하면 하나의 브로드캐스트 채널을 이용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버 및 전송 구간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 모바일 방송 시스템 구성도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개인 모바일 방송 시스템 구성도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대표적인 모바일 미디어 생성 및 소비의 도구인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기능 및 성능 향상 역시 모바일 동영상 시대를 여는 창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4K U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다수 나와 있고,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함께 특히 크기가 5인치 이상으로 커지면서 좀 더 실감나게 모바일 동영상 시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이 모바일 동영상 확산의 기술적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모바일 동영상 확산은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M=강동식 기자(dongsi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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