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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서비스가 만나 제조혁신이 다양해지다
2016-05-23강동식 기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조혁신은 주로 공장 내부의 스마트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제조혁신은 공장 내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매우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공장 내부를 뛰어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성과 경쟁력을 키우려는 대표적인 움직임이 프로비스(Provice, Product+Service), 즉 제조(제품)의 서비스화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미래 제조업의 발전전략)에 따르면,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업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기능을 가진 핵심부품이나 스마트한 칩들을 내장하거나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는 것이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강조되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기존의 경쟁우위를 활용해 더 높은 수준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독자적 포지셔닝을 구축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품과 결합해 차별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화 추세가 모든 산업에 걸쳐 향후 지속적으로 그 강도와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만드는 제조업 서비스화
제조의 서비스화는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모터스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미 판매한 자동차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M, 포드 등이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에 투자하거나 차량 공유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과거에는 TV를 판매하면 끝이었던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스마트TV를 판매한 뒤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화의 사례에 해당한다.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내시경을 수출한 뒤 현지에 전문의와 기술사를 위한 연수센터를 운영하는 올림푸스 등도 제품과 연계 서비스를 부가해 패키지화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조의 서비스화를 통해 고객과 연결점을 형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점을 형성, 유지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도 제조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 제조와 서비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김지현 SK플래닛 상무는 지난해 출간한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프로비스’에서 “산업을 제조와 서비스의 이분법으로 나누던 시대는 끝났으며, 제조에만 머물러 있는 기업이 하루빨리 프로비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비스는 또 IoT 디바이스에서 특히 두드러진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이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2014년 인수한 자동온도조절기 생산업체 네스트다. 네스트는 구글에 인수된 뒤 자동온도조절기 시장에서 에너지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프로비스는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팔거나 제품을 팔고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추가로 파는 것”이라며 “프로비스는 IoT 디바이스의 진화방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위한 스마트공장 관심
스마트공장, 제조혁신과 관련해 최근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움직임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스타트업 등을 위해 제공하는 제품 생산 서비스(FaaS, Factory as a Service)를 들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개방형 제조서비스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신제품 제작을 의뢰하면, 스마트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념이 개념이다.
ETRI가 추구하는 스마트공장은 3D프린터, 로봇, 컴퓨터수치제어(CNC) 등이 주요 설비이며, IoT,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무선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미래형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
ETRI의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기능 프로토타입 및 워킹 프로토타입 제작, 첫 공장 생산 등 소량생산을 하는 공장을 통해 하드웨어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방식은 가공과 조립이 포함된 공정을 운영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소형가전, IoT 단말 등 ICT 기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사전 수립된 생산계획에 따라 획일적인 제품을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기존 생산 공정을 탈피, 사이버물리시스템을 근간으로 소규모 생산 모듈간의 자율적인 연동을 통해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공장의 특성을 활용한다.
손지연 ETRI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공장 시스템이 시장 수요를 예측한 뒤 획일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으나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개인화, 즉 나만의 맞춤형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FaaS는 웹을 통해 주문을 받고 맞춤형 소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스타트업 등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7호(2016년5월) 기사입니다>
공장 내부를 뛰어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성과 경쟁력을 키우려는 대표적인 움직임이 프로비스(Provice, Product+Service), 즉 제조(제품)의 서비스화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미래 제조업의 발전전략)에 따르면,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업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기능을 가진 핵심부품이나 스마트한 칩들을 내장하거나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는 것이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강조되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기존의 경쟁우위를 활용해 더 높은 수준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독자적 포지셔닝을 구축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품과 결합해 차별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화 추세가 모든 산업에 걸쳐 향후 지속적으로 그 강도와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만드는 제조업 서비스화
제조의 서비스화는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모터스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미 판매한 자동차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M, 포드 등이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에 투자하거나 차량 공유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과거에는 TV를 판매하면 끝이었던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스마트TV를 판매한 뒤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화의 사례에 해당한다.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내시경을 수출한 뒤 현지에 전문의와 기술사를 위한 연수센터를 운영하는 올림푸스 등도 제품과 연계 서비스를 부가해 패키지화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조의 서비스화를 통해 고객과 연결점을 형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점을 형성, 유지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도 제조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 제조와 서비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김지현 SK플래닛 상무는 지난해 출간한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프로비스’에서 “산업을 제조와 서비스의 이분법으로 나누던 시대는 끝났으며, 제조에만 머물러 있는 기업이 하루빨리 프로비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비스는 또 IoT 디바이스에서 특히 두드러진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이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2014년 인수한 자동온도조절기 생산업체 네스트다. 네스트는 구글에 인수된 뒤 자동온도조절기 시장에서 에너지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프로비스는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팔거나 제품을 팔고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추가로 파는 것”이라며 “프로비스는 IoT 디바이스의 진화방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스마트팩토리 기반 개방형 제조서비스 테스트베드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ETRI 연구진이 테스트베드에서 조립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
스타트업 위한 스마트공장 관심
스마트공장, 제조혁신과 관련해 최근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움직임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스타트업 등을 위해 제공하는 제품 생산 서비스(FaaS, Factory as a Service)를 들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개방형 제조서비스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신제품 제작을 의뢰하면, 스마트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념이 개념이다.
ETRI가 추구하는 스마트공장은 3D프린터, 로봇, 컴퓨터수치제어(CNC) 등이 주요 설비이며, IoT,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무선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미래형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
ETRI의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기능 프로토타입 및 워킹 프로토타입 제작, 첫 공장 생산 등 소량생산을 하는 공장을 통해 하드웨어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방식은 가공과 조립이 포함된 공정을 운영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소형가전, IoT 단말 등 ICT 기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사전 수립된 생산계획에 따라 획일적인 제품을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기존 생산 공정을 탈피, 사이버물리시스템을 근간으로 소규모 생산 모듈간의 자율적인 연동을 통해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공장의 특성을 활용한다.
손지연 ETRI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공장 시스템이 시장 수요를 예측한 뒤 획일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으나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개인화, 즉 나만의 맞춤형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FaaS는 웹을 통해 주문을 받고 맞춤형 소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스타트업 등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7호(2016년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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