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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돋보기] 스마트폰 시장 경고등, IT산업에도 먹구름
2016-04-04테크M 취재팀
지난주 IT시장조사기업들이 잇달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스마트폰 업계뿐만 아니라 ICT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대체할 새로운 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글로벌 IT시장조사기업 2곳이 잇달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1일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은 2014년 29.6%, 2015년은 12.3% 등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지만, 두 자리 수는 유지해왔다.
앞서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을 7%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성장률, 사상 첫 한자리수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의 극적인 하락의 가장 원인은 시장 포화, 그리고 경기 침체 여파가 꼽히고 있다.
란지트 아트왈 가트너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경기 침체가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더 이상 그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마감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스마트폰 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대응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폰 비중 확대다. LG전자 등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지 못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론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치중해온 삼성전자 역시 최근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아이폰SE’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시장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을 끌어올릴 정도의 영향력을 갖기는 어렵다. 신흥시장이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또 이들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연구원은 "저가형 스마트폰 가격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이끌 만큼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제조사들은 사용하기 충분한 스마트폰을 50달러 이하로 가격을 내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 가지 움직임은 스마트폰을 재정의해 새로운 쓰임새와 확장성을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모듈방식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전자가 시도하고 있는 접는 디스플레이 채택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사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에는 기여하겠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 같은 시도에 비해 보다 근본적인 장기적인 대응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을 대체할만한 기기, 즉 ‘포스트 스마트폰’의 출현이다.
이는 ICT 업계의 공통된 바람이기도 하다. 최근 스마트폰의 정체는 스마트폰 시장만이 아닌, ICT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ICT 생태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줘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미국의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 15.9%에서 2015년 20.1%로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MSCI 한국의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은 19.3%에서 29.0%로 확대됐다. 2007년은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한 시점으로, 그 사이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단연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화다.
스마트폰 침체, ICT 전체에 악영향
실제로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의 가파른 성장세는 메모리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여러 산업 분야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또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모바일 앱 활성화와 이동통신 발전을 유도했으며, 모바일 중심의 생활 패턴은 O2O의 확산 등 새로운 사업기회와 비즈니스 모델을 낳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ICT 분야 발전의 근간이 돼온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ICT 업계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자연스럽게 ‘포스트 스마트폰’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포스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자율주행자동차 등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그 파괴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당분간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또 맹아 단계인 가상현실과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아직까지 스마트폰 급의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는 믿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면서 IC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노쇠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그 대체자를 찾지 못한 ICT 업계의 시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글로벌 IT시장조사기업 2곳이 잇달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1일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은 2014년 29.6%, 2015년은 12.3% 등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지만, 두 자리 수는 유지해왔다.
앞서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을 7%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성장률, 사상 첫 한자리수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의 극적인 하락의 가장 원인은 시장 포화, 그리고 경기 침체 여파가 꼽히고 있다.
란지트 아트왈 가트너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경기 침체가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더 이상 그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마감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스마트폰 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대응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폰 비중 확대다. LG전자 등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지 못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론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치중해온 삼성전자 역시 최근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아이폰SE’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시장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을 끌어올릴 정도의 영향력을 갖기는 어렵다. 신흥시장이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또 이들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연구원은 "저가형 스마트폰 가격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이끌 만큼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제조사들은 사용하기 충분한 스마트폰을 50달러 이하로 가격을 내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 가지 움직임은 스마트폰을 재정의해 새로운 쓰임새와 확장성을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모듈방식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전자가 시도하고 있는 접는 디스플레이 채택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사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에는 기여하겠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 같은 시도에 비해 보다 근본적인 장기적인 대응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을 대체할만한 기기, 즉 ‘포스트 스마트폰’의 출현이다.
이는 ICT 업계의 공통된 바람이기도 하다. 최근 스마트폰의 정체는 스마트폰 시장만이 아닌, ICT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ICT 생태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줘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미국의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 15.9%에서 2015년 20.1%로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MSCI 한국의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은 19.3%에서 29.0%로 확대됐다. 2007년은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한 시점으로, 그 사이 IT 분야 시가총액 비중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단연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화다.
스마트폰 침체, ICT 전체에 악영향
실제로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의 가파른 성장세는 메모리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여러 산업 분야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또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모바일 앱 활성화와 이동통신 발전을 유도했으며, 모바일 중심의 생활 패턴은 O2O의 확산 등 새로운 사업기회와 비즈니스 모델을 낳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
이처럼 ICT 분야 발전의 근간이 돼온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ICT 업계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자연스럽게 ‘포스트 스마트폰’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포스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자율주행자동차 등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그 파괴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당분간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또 맹아 단계인 가상현실과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아직까지 스마트폰 급의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는 믿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면서 IC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노쇠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그 대체자를 찾지 못한 ICT 업계의 시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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