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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젯] 디지털과의 만남…악기는 진화 중

2016-04-03이석원 테크홀릭 기자
ARQ 35. zoom-na.com / 600달러
(ARQ 35. zoom-na.com / 600달러)




디지털과 접목한 새로운 악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크’는 타악기다. 본체는 원형으로, 마치 탬버린을 닮았다. 하지만 탬버린과 달리 본체에 센서로 이뤄진 스위치가 나열돼 있다. 돌리거나 흔드는 것뿐 아니라 두드려도 센서가 이를 인식해 드럼처럼 연주할 수 있는 타악기인 것.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신디사이저나 앰프 등과 연결해 연주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디지털 기능과 센서를 겸한 덕에 이 제품은 악기 자체가 신디사이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디 컨트롤러와 디지털 드럼, 시퀀서와 루퍼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낸다. 원형 본체와 페어링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관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본체의 LED 라이트는 시각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 USB 메모리나 SD카드 슬롯을 통해 연주한 음악은 간편하게 내려 받거나 옮길 수도 있다.



EL Cajon EC-10. www.roland.com / 미정
(EL Cajon EC-10. www.roland.com / 미정)




디지털과 접목하면 페루에서 탄생한 타악기인 카혼 같은 것도 바뀔 수 있다. ‘EL 카혼 EC-10’은 롤랜드가 선보인 디지털 카혼이다. 전통적인 카혼은 박스 같은 이 악기 위에 앉아서 표면을 손으로 치면서 소리를 내는 식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같은 형태로 연주를 하면 다양한 악기 소리로 이를 바꿔 스피커로 출력해준다.



물론 카혼이 원래 내는 소리를 그대로 연주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타악기 소리를 이펙트로 낼 수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본체 위치마다 제각각 다른 음색을 할당할 수도 있다. 단순한 카혼 음색을 두드리는 곳마다 서로 다른 악기 소리로 바꿀 수도 있어 색다른 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AA 건전지 6개를 넣으면 12시간 동안 연속 연주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크기는 500×300×300㎜다.



Point

악기도 진화하고 있다. 기술과 접목한 악기가 화제가 되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액패드’ 같은 제품처럼 어쿠스틱 기타에 붙이기만 하면 미디 기기와 연동할 수 있게 해주는 IoT 형태 제품은 물론, 크라우드 펀딩에 올라와 화제가 됐던 것처럼 ‘아티폰 인스트루먼트’라고 불리는 악기 하나로 기타나 바이올린, 피아노, 드럼까지 수많은 현악기나 타악기, 건반악기를 한데 묶어버리기도 한다. 롤리가 선보인 ‘씨보드 그랜드’ 같은 전자 피아노는 건반을 치는 것 뿐 아니라 탭이나 스와이프, 제스처 같은 다양한 형태로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악기의 등장은 또 다른 상상을 하게 만든다. 2014년 독일에 있는 멘델스존 박물관에선 스피커 13대와 모션 컨트롤러, 터치스크린만으로 가상 오케스트라를 구현한 바 있다. 이들 디지털 악기는 센서로 관람객의 지휘를 인식해 이에 맞춰 연주를 해준다. 디지털과 악기가 접목된다는 건 이런 제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미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 그 중에서도 작곡 영역에서 조만간 인공지능이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공지능과 접목한 디지털 악기가 스스로 작곡하고 연주하는 시대도 상상해볼 수 있다. 연주자 입장에서만 따져 봐도 디지털 악기는 기존 악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만하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6호(2016년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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