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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카이스트 과학두뇌가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 나섰다
소재부품 관련 서울대 공대 100대 품목, 카이스트 159개 품목 기술 지원
서울대 공대와 카이스트의 전현직 교수로 구성된 ‘과학두뇌’들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로 공급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와 부품, 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화를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서울대 공대는 산학기술협력 조직인 SNU공학컨설팅센터에 소재와 부품, 장비 기술자문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한다고 7일 밝혔다. 산업별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화학 소재 분야를 서울대 공대 소속의 반도체공동연구소, 차세대 자동차 연구센터,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 신소재공동연구소,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의 대규모 연구소가 참여해 각각 기술자문을 지원한다.
서울대 공대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은 기업에 애로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정부가 “조기에 공급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100대 품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은 이번 주에 출범할 예정이며, SNU공학컨설팅센터를 통해 서울대 공대 교수 320명이 애로기술지원에 나선다.
이에 앞선 5일 카이스트는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핵심소재와 부품, 장비 업체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전현직 교수 100여명으로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을 설치하고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기술자문단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 1194개 품목 가운데, 핵심이라고 판단한 159개 관리 품목 관련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자문에 나선다. 기술자문단은 첨단소재, 화학·생물, 화공·장비, 전자·컴퓨터, 기계·항공 분과로 나눠 활동하며, 각 분과는 기술분과장 1명과 교수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각 분과 팀장은 관련 분야 학과장이 맡는다.
신상철 카이스트 총장은 “과거 무력이 주도하던 시대는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전사였지만 4차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는 과학기술인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카이스트는 개원 이래 지난 48년간 과학기술 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하는 국가적인 사명을 수행해 왔다”며 “카이스트는 현재 닥친 시대적 위기 상황을 감당하기 위해 기술자문단을 꾸렸다. 자문단은 단기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애로 기술개발을 자문하는 119 구급대 구실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공대도 4년 전부터 국내 산업계의 기술 독립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언해왔다. 시장 크기는 작지만 오랜 기술 축적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 비해, 시장은 크지만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범용 제품 위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품목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 26명의 서울대 공대 석학들이 이를 지적하며 국내 산업계의 위기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을 2015년에 발간한 바 있다.
서울대 공대 차국헌 학장은 “4년 전 서적 ‘축적의 시간’을 통해 일본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다품종 소량생산의 다변화의 경계와 국내 강소기업 육성을 주장했다. 이제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간 연구협력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선 가장 시급한 소재, 부품, 장비 100대 품목 공급 안정화를 위해 서울대 공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자문을 필요로 하는 관련 기업은 카이스트나 서울대 공대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대 공대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문 상담 신청은 SNU공학컨설팅센터 이메일(snuecc@snu.ac.kr)로, 카이스트 기술자문을 희망하는 중견·중소기업은 기술자문 전담접수처 전화(042-350-6119) 또는 이메일(smbrnd@kaist.ac.kr)로 연락하면 된다.
박응서 테크엠 기자 gopoong@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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