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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에 출연연이 기술자립 돕는다…NST 12개 출연연 공동 대응 전략 수립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8월 12일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를 가지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국가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연연 대응전략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출연연이 각 기술 분야 대표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무성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가 산업·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서 NST와 출연연 정책부서가 공조해 수립한 출연연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대응방안에는 ①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지원단 운영, ②실증 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총괄지원, ③미래전략기술 탐색과 확보, ④미래선도형 연구생태계 정착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주요 대응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출연연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출연연 보유기술 지원, 기술멘토링, 기업 수요기술 개발 등을 통해 100대 소재부품 기술기업을 육성한다. 9월 5일 개최되는 테크비즈파트너링 행사에서 출연연의 소재·부품 기술을 공유하고 기업의 수요기술을 파악해 지원한다.
둘째,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정책지정연구기관이 소재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정·시험서비스 패스트트랙 운영(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반도체 장비 부품 분석·평가 지원(국가핵융합연구소), 데이터 기반 기술정보분석(KISTI), 차세대 반도체 개발(KIST) 등 출연연의 소재·부품·장비 관련 연구 협업을 지원해 기술자립화를 앞당긴다. 실증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플랫폼 정책지정연구기관은 화학연(화학), 재료연(금속), 기계연(기계·부품), 다이텍(섬유), 세라믹연(세라믹)이다.
셋째, Top-down 방식(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회미래연구원 등 국내외 씽크탱크 그룹과 협업)과 Bottom-up 방식(기관별, 기술분야별로 도전적인 기술주제 발굴)을 병행해 차세대 핵심R&D를 기획한다. 도출된 전략은 미래소재 융합연구 등 NST 융합연구를 통해 출연연과 산·학·연이 협력해 실현해 나간다.
넷째, 출연(연) 통합포탈을 통해 연구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정부, 기업, 대학, NST, 출연연 간 소통을 확대해 공동R&D 추진체계를 강화한다. R&D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출연연 R&R을 설정하고, 도전적으로 연구개발에 임할 수 있도록 PRIDE 체계 적용을 강화한다.
간담회에서 재료연구소 이정환 소장은 “소재 관련 10개 출연연이 소재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소재 혁신을 위해 출연연을 중심으로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천홍 원장은 “그동안 기업 위주로 형성되어온 반도체 산업에 출연연이 기술공급기지가 돼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ST 원광연 이사장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정부의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라며, “장기적, 궁극적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번 사태를 연구계를 비롯해서 산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기술자립을 위한 출연연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출연연의 역할과 노력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 전달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번 대응방안은 이달 말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발표할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과 연계해 추진될 예정이며, NST와 출연연은 책임감을 가지고 실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응서 테크엠 기자 gopoong@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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