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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테크리뷰] '회색 쓰나미' 고령화, 생산성 높일 수 있어
21세기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모든 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대두되는 문제 중 하나가 산업 생산성 저하다. 하지만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최근호에서 고령화 사회가 무조건 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향후 20년간 노인층 인구가 지금의 2배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석학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이를 ‘회색 쓰나미’라고 부른다. 실제는 어떨까.
현재 미국 인구 중 16%는 65세 이상 노인층이다. 인류학자 대부분은 2035년이 되면 미국 인구 중 21%가 65세 이상 노인층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 극단적인 예는 일본이다. 이미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25%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14%를 차지한다. 통계청 추정에 따르면 2025년에는 이 비율이 20%가 되며,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 심지어 2060년에는 이 비율이 41%가 된다.
문제는 단순히 인류의 기대수명이 올라가고, 고령화만 되는 것이 아니다. 출산율 저하라는 문제점도 같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회색 쓰나미가 산업 생산성 저하뿐 아니라, 복지와 의료 시스템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노년층 증가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IT 다론 아체모글루 경제학자의 주장을 덧붙였다. 다론 아체모글루는 “노화가 경제적으로 더 나쁘다는 증거는 없다”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의 GDP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령화와 경제 성장 둔화 간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세계 산업에서 종사할 인류의 연령층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층 인구가 경제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IT테크놀로지리뷰 최신호에서 하버드대 니콜 마에스타스 경제학자는 “세계 산업 시장에서 은퇴한 노인층의 산업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들은 높은 생산성으로 부를 축적했고, 은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에스타스에 따르면 뛰어난 생산성을 가진 노년층이 그동안 많은 부를 축적했고, 그 덕에 은퇴라는 선택도 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그는 노인층을 다시 산업 전선에 내세워 산업 생산성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학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달로 인류의 기대수명이 높아진 만큼 예전의 노인층과 현재의 노인층에는 차이가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유튜브 소비층 순위에서 1위인 10대에 이어, 50대 이상이 2위를 기록했다. 단순히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닌 박막례 유튜버를 비롯해 여러 노년층 유튜버가 많은 인기를 얻으며, 생산성에서도 노인층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사회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소비를 넘어 생산에서도 노인층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세워 놓은 ‘은퇴 적정 나이’에 대한 기준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지현 테크엠 인턴기자 jihyunsports@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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