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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기획] 이더리움 ‘기술적 한계 vs 재도약’ 논란 지속
거듭된 기술 업그레이드 연기…개발자·디앱 수 압도적이라 잠재력 충분
최근 이더리움이 기술적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며 블록체인 업계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네트워크 포화가 심각하고 속도가 느리며, 확장성 제공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플라즈마, 샤딩과 같은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에서 개발하는 개발자 수와 실제 구동되는 디앱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더리움 기술적으로 막다른 골목
최근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 샘슨 모우 최고전략책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더리움은 기술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면서 “사용하면 할수록 끝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대해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댓글로 “비트코인도 이런 식으로 ‘거의 포화 상태’라는 거, 알고 있지?”라고 반박글을 올리며 설전을 벌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는데, 테더(USDT) 발행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더는 미국 달러 기반 암호화폐로, 전체 발행량의 40%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불안정은 2년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사태’에서도 드러났다.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앱으로 고양이를 교배해 새로운 고양이를 만들어 내는 게임이다. 당시 크립토키티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트래픽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쏠렸고, 이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제 때 고양이를 번식하거나 매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탈릭 부테린의 천재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부테린은 지난해 방한일정을 소화하면서 “앞으로 1~3년 이내 블록체인 한계가 많이 극복되면 더 많은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측은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플라즈마와 샤딩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라즈마는 모든 거래내역을 메인체인에서 처리하지 않고, 하위체인에서 처리하고 결과만 메인체인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메인체인 부하를 줄여 속도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샤딩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조각으로 나눠 이용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하나에서만 모든 걸 해결하지 않아도 돼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이더리움 측이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하드포크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작업증명(PoW) 방식을 지분증명(PoS)로 전환하는 과정 중 가장 핵심 하드포크인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는 두 차례 연기된 전적이 있다. 또 테스트넷을 가동하는 ‘이스탄불’ 역시 최근 한 차례 연기됐다.
잠재성 여전…개발자·디앱 수 1위
반면 이더리움의 잠재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미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분야에 가장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개발자와 디앱 수가 압도적이다.
실제 디앱 숫자를 살펴보면 이더리움은 2592개로 2위인 이오스(296개)에 비해 8배 많은 앱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 기준 활동 중인 이더리움 개발자는 1156명인데 반해 타 프로젝트는 250여명 정도가 활동해 4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기능은 화폐에만 국한돼 있고, 실생활에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디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사실상 이더리움이 1등”이라며 “승자독식 구조가 형성되는 IT분야의 특성상 이더리움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다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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