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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브리에 2조 썼다고?... '억 소리' 나는 콘텐츠 투자 동향
MS,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 '70억' 주고 영입하기도
#콘텐츠 전성 시대 #콘텐츠에 돈이 모인다 #플랫폼 투자에서 콘텐츠 투자로
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다. 과거 방송국 신문사 같은 '레거시 미디어'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플랫폼 시장을 모두 독점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기업들도 이전까지 플랫폼을 키우거나 투자하는데 치중했다면 지금은 콘텐츠 자체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세계는 지금 '좋은 콘텐츠' 찾기에 혈안
최근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빗장을 연 넷플릭스가 화제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공개하는 것에 매우 인색했던 지브리가 올해 초 넷플릭스와 깜짝 판권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현재 전세계 약 190개국 안방에서 온에어 중이다.
비결은 역시 '돈'이다. 도쿄스포츠를 비롯한 몇몇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브리와의 판권 계약에 '조 단위'를 투자했다고 한다. 두 회사는 계약과 관련한 공식적인 액수를 밝히고 있고 있지만, 편당 1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지급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현재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모두 21개로 단순 계산해도 2조원이 넘는다.
이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딜'이었다. 넷플릭스는 자신들과 공생하던 디즈니가 자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떠나버리자 새로운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필요했다. 지브리는 막대한 영화제작비가 필요했다. 두 회사를 이어준 건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지닌 콘텐츠의 힘이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게임 스트리머 '닌자'를 자신들의 플랫폼 '믹서'로 영입하는데 무려 600만달러(70억원)을 지불했다. 닌자의 플랫폼 이적 소식에 아직 방송도 하기 전 트위치에서 믹서로 넘어온 시청자가 30만명에 달했다. 사람이 곧 콘텐츠인 만큼 시청자들이 플랫폼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전세계 콘텐츠를 빨아들이고 있는 유튜브가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2020년 국내 투자 핵심 트렌드도 콘텐츠"
우리나라 콘텐츠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와 케이팝(KPOP)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개봉해 전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전세계 수익 3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팝은 더욱 놀랍다. 데이터 분석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를 지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채널은 한 달에 9억~15억원, 걸그룹 '블랙핑크' 공식 채널은 3억5000만~6억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협찬이나 스폰서 광고 등이 제외된 수치다.
벤처캐피탈(VC)들도 플랫폼 투자에서 콘텐츠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는 중이다. 기술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는 크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률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에 2011년부터 120억원가량을 투자해 지난해까지 750억원을 회수, 6.3배의 투자수익률을 얻었다. 아직 방탄소년단이 데뷔하기 전, 빅히트에 40억원을 배팅한 SV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을 넘게 벌었다. 기생충의 경우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물론 모기업인 바른손 주가마저 2배 이상 뛰게 만들었다.
정부도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본격 소매를 걷어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3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펀드를 조성한다. ▲콘텐츠 모험투자 800억원 ▲게임 300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 257억원 ▲한류 콘텐츠 해외연계 334억원 ▲콘텐츠 지식재산권 250억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융합 콘텐츠 360억원 등 6개 분야다.
한국벤처투자 한 관계자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이 네이버와 구글 검색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더 신뢰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든 진짜 콘텐츠가 모여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올해 콘텐츠 투자에 돈이 모이는 경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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