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가 공개돼 주목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어, 추후 출범할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송금 앱 ‘토스’ 사용자를 분석해 토스뱅크의 경쟁력을 미리 평가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토스 앱과 뱅킹앱 TOP4(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신한 쏠)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스가 사용자 유입과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토스는 4개 뱅킹 앱과 비교했을 때 ‘국내 신규 유입자 수’, ‘월별 사용자 수’, ‘1020세대 사용자 수’ 분야에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뱅킹앱 신규 설치 현황에서 토스는 2019년 11월 기준 80만 112명으로 카카오뱅크(39만 8724명), NH스마트뱅킹(31만 9164명)을 2배 이상 앞섰다.

또 1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 MAU(Monthly Active Users)에서 토스는 851만 명으로, 2위 카카오뱅크(650만 명)와 격차를 벌리며 1위를 굳혔다.

아울러,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미래 예비 고객인 1020세대에게 특히 애용되고 있다.

토스는 10대 이용자와 20대 이용자에서 각각 66만 8834명, 261만 815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30대는 카카오뱅크(227만 명)가, 40대는 NH스마트뱅킹(195만명)이, 50대는 KB국민은행(107만 명)이 1위를 기록했다.

3040세대에서도 토스 앱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토스 강세가 3040세대 이상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토스 앱을 사용하는 3040세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249만 명(30대 132만 명, 117만 명) 증가하면서 다른 은행 앱보다 상승폭이 컸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MAU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3040세대에서 토스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의 꾸준한 증가는 추후 출범하게 될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