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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하나의 사건을 보는 각자의 시선

2016-03-03정리=박상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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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라진 사람들

어떤 일이든 시간이 흐르면 잊지 말자는 다짐은 희미해지고 사건은 잊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잊어선 안 되는 일들이 있다.

2014년 2월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충격적인 ‘염전노예사건’이 밝혀진다. 염전에서 인부들이 수년간 감금당한 채 강제노역과 폭행을 당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사람들은 공분했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는 미뤄졌고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사건은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영화는 기억을 다시 불러온다. 실재한 염전노예사건을 바탕으로 하지만 인물과 사건은 모두 재구성된 팩션(faction)이다.

영화는 한 제보자에 의해 염전노예에 대한 제보를 받은 공정뉴스TV 사회부 기자 혜리가 섬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카메라 기자 석훈과 잠입 취재를 떠난 둘은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위장해 사람들에게 접근해보지만 사람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 열혈 기자 혜리는 사명의식으로 사건을 파고들지만, 염전 주인에게 가로막혀 번번이 취재에 난항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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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혜리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담은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다. 염전 주인과 아들, 인부 한 명은 행방불명이다. 논란이 가속화되자 서둘러 수사는 종결된다. 그로부터 5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 혜리가 깨어나는데. 섬마을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인 상황, 과연 사건의 진실은?

‘사건 목격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는 사건보다 사람들이 사건을 어떻게 보는가에 집중한다. 사건 속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주인공 혜리와 같은 시선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여러 군상이 있다.

염전노예사건을 보며 ‘무관심, 무책임, 이기주의, 탐욕’ 등을 떠올렸다는 이지승 감독은 물음을 던진다. ‘당신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본 기사는 테크M 제35호(2016년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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