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DDI연구소가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전자메일 전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씨넷 재팬'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연구소가 총무성으로부터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무선 중계 시스템 및 지상 네트워크와의 연계 및 공동 기술 연구 개발' 과제를 위탁받아 이뤄졌다.

이번에 개발한 무인 항공기는 소형 서버 및 와이파이 통신장치로 구성되는 '메시지 집배 장치'를 탑재, 지진 등 대규모 재해 발생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고립 지역에 드론을 날려 이메일을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비고립 지역까지 이동한 후 누적된 메시지를 인터넷으로 전송한다.

이용자는 피난처 등에 설치된 메시지 저장 장치에 와이파이로 연결해 브라우저를 통해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어 시스템 전용 메일 주소를 발행받아 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다. 메시지는 저장장치에 일시적으로 맡겨 드론의 도착과 동시에 회수할 수 있다.

그동안 대규모 재해시의 휴대 전화망을 복구하기 위해선 차량형 기지국을 운영하거나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한 복구 실증 실험이 이뤄졌다. 하지만 육상과 해상에서 피해 지역에 접근하기 힘든 경우 통신서비스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