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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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
변호사인 내가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여하게 될 줄은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다. 2014년말 우리나라에도 핀테크열풍이 금융위발로 불기 시작했다. 금융위발이긴 하지만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2015년 4월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핀테크포럼의 이사를 맡게 되고,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도와 무료 자문을 하다 보니 어느덧 유력한 핀테크 기업들의 지근거리에서 다양한 법률자문을 하게 되었다.
2015년 말에는 내가 자문하던 회사 세 곳이 서로 자신들의 솔루션을 제휴해서 더욱 멋진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더니, 세 회사가 함께 MWC에 진출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나도 함께 가서 투자유치를 위한 법률자문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MWC 최초로 한국기업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참여하는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세계무대에 오른 국내 핀테크 선두 주자 3인방
KTB솔루션·포켓모바일·한국NFC…‘MWC 2016’에서 공동 부스 운영
[한경비즈니스=조현주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KTB솔루션·포켓모바일·한국NFC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MWC 2016’에서 공동 부스를 운영하면서 모바일을 활용한 자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세 회사의 솔루션을 소개한다. KTB솔루션은 MWC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사용자가 수기 서명(사인)을 입력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 사인(Smart Sign)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해커 1세대 출신인 김태봉 대표이사가 발명한 기술이다.
미리 등록해 둔 서명 원본과 실시간으로 입력 받은 서명 정보를 비교해 서명한 사람이 본인인지 확인하는데, 이는 생체 인증 기술 중 행위 기반 인증 기술로 분류된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터치패드에 사용자가 직접 수기 서명(사인)을 입력함으로써 등록된 원본 정보와 실시간 입력받은 정보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서양인들이 KTB솔루션의 스마트사인을 보고 가장 열광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이유는 서명이 생활화되어 있는 그들의 문화에 걸맞는 핀테크 기술이기 때문이다. 어떤 영국기업가는 김태봉 대표에게 “5년내에 당신은 요트를 타고 유람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포켓모바일은 신용카드·근거리무선통신(NFC)·QR코드·내장형카드결제기(MSR)·비콘 등 다양한 기술을 모두 결합한 모바일 포스(POS : 판매시점관리) 단말기와 그 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O2O 기반 결제 플랫폼 클라우드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오프라인 결제플랫폼 1위 업체인 인제니코가 포켓모바일의 POS에 반해 즉석에서 사업협력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고, 조만간 2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인제니코는 가맹점이 전세계적으로 5,000만개, 17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결제회사다.
중국 Global Go와 싱가폴 Sim Go사도 방문해 투자와 기술미팅을 동시에 진행했다. 포켓모바일은 이를 통해 싱가폴, 홍콩, 중국에 Cloud POS 진출을 고려게 되었다.
한국NFC는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 단말기로 활용하는 ‘폰2폰결제’를 개발해 출품했다.
소상공인이 별도의 POS나 결제단말기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실린 NFC 기능을 이용해 신용카드·삼성페이·앱카드로 소비자로부터 물건 값을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재래식 시장 상인들이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할 수 없어 현금만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나 O2O서비스에서 현장 결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부스를 찾은 삼성GIC(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관계자와 한국NFC는 폰2폰 결제 및 삼성 터치ID 서비스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핀테크 삼총사가 같은 부스를 ‘한지붕 세가족’으로 협력해서 개설하니, 행사기간 나흘 내내 이들 부스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KTB솔루션은 영국 무역 투자청이 주관한 네트워킹파티에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영국 투자청과 함께 방문한 영국 기업들과 네트워킹 및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필자는 영국의 투자법규와 한국의 투자법규를 비교하며 즉석에서 법률자문을 진행하여 향후 서비스 제휴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소위 핀테크 삼총사와 함께 나흘간 MWC 현장에서 부스를 지키며 이들의 분투를 바라본 경험은 내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이번 MWC 참가로 6개 대륙에서 온 다양한 회사들이 모바일 혁명시대에 새로운 유니콘이 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 기술도 글로벌 수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국 IT기업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를 기원한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피키캐스트를 그저 "모바일 미디어"라고 정의한 그 임원의 전략적 의도가 읽혀졌다.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시대의 대표 미디어로 자리 매김하고 싶고, 시장과 사용자에게 그렇게 포지셔닝되고 싶은 것 아닌가 싶다.
모바일 미디어로서 피키캐스트는 모바일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간파해서 시장을 열었다. 그 열린 시장에 많은 경쟁자들이 우후죽순 들어오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선구자라는 면, 많은 사용자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유리하나, 카카오같은 대기업의 자금력과 네트워크, 신생 스타트업의 민첩성에 비하면 불리하다.
이러한 와중에 피키캐스트가 일본의 구노시와 손을 잡은 것은 선구자로서 할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글로벌 진출에 실패하고 오히려 글로벌 회사에 자리를 내주어준 싸이월드와 달리, 피키캐스트가 글로벌화에 어떻게 성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피키캐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인터넷, 한국 모바일, 한국 컨텐트, 한국 미디어 산업, 한국 정부가 같이 풀어주어야 할 숙제다.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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