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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연구기관, 군사 로봇 개발 본격화

2016-03-13장길수 로봇신문 국장



일본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군사 분야에 전용 가능한 로봇 연구에 활발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그동안 평화헌법의 영향을 받아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로봇 기술에 대한 연구 활동을 기피하거나 금지해왔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화헌법 재해석과 일본 정부의 재무장 정책에 힘입어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70년 동안 유지해온 무기 전용 기술에 대한 방침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작년에 일본 방위성이 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방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109개 기관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8개 대학과 22개 공공 연구기관들은 그동안 국방 분야 연구를 하지 않았다.

최근 일본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정책 자금을 축소하고 있는 것도 이번 국방 프로젝트에 많은 대학들이 몰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공공연구기관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도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다면 방위성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존 정책 방향을 재해석해 이번 국방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대학들과 연구기관들이 현재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진단했다. 일본의 최고 대학인 도쿄대학내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놓고 교수들간에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승률 100%의 ‘가위 바위 보‘ 로봇 팔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도쿄대 ’마사토시 이시카와‘ 교수도 군사 무기 개발과 관련해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할 때마다 방산업체나 정부 관계자들이 내가 개발한 가위 바위 보 로봇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할 때 항상 이기는 가위 바위 보 로봇은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위 바위 보 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미지 센서 기술과 가장 빠른 기계적인 장치를 이용해 구현하는 일종의 속임수 장치다. 사람의 손 움직임을 순식간에 포착한 후 상대방을 이기는 손 모양을 내놓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을 군사 무기에 적용하면 적 무기체계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해 타격하거나 피할 수 있다.

마사토시 이시카와 교수는 최근 도쿄대학내에서도 국가 안전 보안에 관한 것이라면 군사적으로 관련 있는 기술이라도 연구를 하는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로봇 기술을 군사 무기에 적용하면 총탄을 피할 수 있는 드론, 전투용 드로이드,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평화헌법을 포기하면서 앞으로 민간기관에서도 국방 로봇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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