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
TECH M
AI·VR 스타트업, 니치 마켓에 주목하라
국내 스타트업 투자자들 조언
2016-03-25도강호 기자

2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퓨처플레이 데모데이’에서 김기준 케이큐브 상무(왼쪽부터), 김길연 본엔젤스 파트너, 김철환 KITE창업가재단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허진호 트랜스링크 대표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관점에서 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국내 기술 창업투자 전문가들은 기술 창업에 대해 좀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며, 특히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도 어떤 마켓에서 어떤 비즈니스가 가능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퓨처플레이 데모데이’에 참석한 국내 7개 창업투자사 관계자들은 AI에 대해 토론자들은 AI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데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날 토론에서 허진호 트랜스링크 대표는 “해외에서 AI 스타트업 가운데 AI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곳은 얼마 없고, AI나 머신러닝을 커머스 등의 버티컬에 적용해 비즈니스 벨류를 만드는 단계로 넘어갔다”며 “국내에서도 의료, 이미지 처리 이외의 분야에서 비즈니스 관점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길연 본엔젤스 파트너는 “30년 전에는 음성인식을 한다고 하면 ‘사기만 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제는 실제로 가능하다”며 “관점을 바꿔서 예전에 사기라고 했던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음성변환, 이미지 인식이 모두 얼마 전까지만해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주목받는 만큼,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분야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김철환 KITE창업가재단 대표는 지난해 영국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를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구글이 월스트리트에서 전문가를 뽑아 금융 데이터 분석을 위한 학습을 한다고 말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패션이 모두 AI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R와 관련해 토론자들은 단기간의 영향력과 사업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작은 준비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진호 대표는 “미국에서는 VR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지만 현실적으로 여기까지가 한계”라며 “5년 정도를 생각하면 작은 웨이브 정도일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지난주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구글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사람들이 쓸 만한 것을 만드는 일을 잘하는데 VR에서 이런 일이 있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 회사에서 입력, 연산 등 VR에 특화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 회사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기준 케이큐브 상무는 “올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스(HMD)를 게임방과 같은 형태로 보급하겠다는 사업계획도 심사를 했었다”며 “이제는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다만 “어느 집이나 VR 기기가 있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 번에 대박을 내는 것보다 콘텐츠 영역에서 뭐가 재있을지 계속 시도해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실현성을 이야기하자면 방망이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며 “니치 마켓을 뚫는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또 “VR가 보편화되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회사는 수천억원 가치는 아니어도 수백어원 가치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VR 해커톤을 한다든지 짧고 자극적인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욘드 테크] 과학기술에서 성장동력 찾으려면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테크M 4월호]요즘 TV드라마 장영실을 보면서 55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지혜와 혜안에 감탄한다. 과학기술로 백성의 삶을 편하게 하려는 세종과 장영실이 당시 지배세력인 사대부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낯설지 않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는 세력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간의 갈등은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과거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현 정부의 혁신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지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선도자(first mo2016-03-30 17:09:18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은 끝…세부 기술에 주목해야"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 데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투자를 보면 미래가 보입니다. 클라우드 분야 투자 중에서 보안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습니다.”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 데이'에서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의 중요 기술로 보안을 꼽았다. 이 날 행사에서 이한주 대표는 "미국 실리콘벨리 유명 투자사인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클라우드 관련 투자 15건 중 5건이 보안기업에 대한 투자이며, 보안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매달 클라우드2016-03-30 17:08:05도강호 기자
-
4차 혁명 핵심기술 산실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자트랜지스터 발명과 함께 시작된 실리콘밸리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의 중심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대기업이 쉴 틈 없이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활력을 더한다.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실리콘에서 따온 실리콘밸리는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되기 시작했고 컴퓨터를 거쳐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 메카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 실리콘밸리에는 150개의 세계적 기업과 6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ICT 기업뿐 아니라 맥도날드, 폭스바겐, 아멕스 등 비 ICT 기2016-03-30 09:34:52심상엽·추창연 산호세대 교수, 신혜원 쿠란넷트웍스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