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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강점 연구소기업, 공동브랜드 글로벌 진출 지원하겠다"
[인터뷰] 권명상 연구소기업협회 초대 회장
2016-03-30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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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상 연구소기업협회 초대 회장 |
지난 2월 25일 200개 가까운 연구소기업에게 매우 뜻 깊은 일이 있었다.
2006년 첫 연구소기업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200개 가까이 늘어난 연구소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할 사단법인 연구소기업협회가 출범한 것이다.
이 날 연구소기업협회의 초대 회장에는 연구소기업 CEO들의 네트워킹 모임인 연구소기업협의회의 4대 회장으로서 협회 발족에 힘써온 권명상 서울프로폴리스 대표가 선출됐다.
3월 9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서울프로폴리스에서 권명상 회장을 만나 연구소기업과 협회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들었다.
권명상 회장은 연구소기업협회 출범의 가장 큰 의의로 “연구소기업들의 공동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생겼다는 것”을 꼽았다.
권 회장은 “새로운 연구소기업의 설립을 활성화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제안할 대표 단체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상황이었다”며 “협회가 연구소기업들의 투자,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과 연구소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외 활동을 통해 연구소기업의 이익 증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소기업은 태동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성공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은 “(연구기관이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구소기업은 기본적으로 ‘기술의 우위’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기업은 또 기술을 상용화, 사업화하고, 해외 진출을 추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 등 여러 부분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매출액, 고용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연구소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901억 원, 총 직원은 1081명에 달한다.
최근 5년간 41.4%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과 36.7%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질 보증 공동 브랜드 추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소기업은 신생기업에 가깝다. 업력이 짧은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다양한 부분을 보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권명상 회장은 이러한 측면을 주목해 협회 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권 회장은 “연수와 교육을 통해 재무회계, 관리, 마케팅 등 기술 중심의 초기 연구소기업이 부족한 부분을 제공할 것이며, 연구소기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연구소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하고 향후 좀 더 용이하게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연구소기업 제품 상설 전시장 마련, 협회 홈페이지를 통한 제품 홍보, 연구소기업 편람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덕, 대구, 광주, 부산, 전북 등 5개 특구별 지회를 구성하고 애로 사항을 수렴해 대정부 창구 역할을 하고, 정책 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연구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연구소기업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 연구소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조속히 추진해야 일로 시드머니(seed money) 조성과 지분 비율의 유연한 조정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출연연구소 등 공공연구기관이 연구소기업의 상장을 통해 회수한 지분 수익 중 일정 부분을 별도 기금으로 조성, 향후 더 많은 연구소기업의 설립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드머니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의 지분율을 가능한 범위에서 낮추면 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학 산학협력단 등도 좀 쉽게 연구소기업을 만들 수 있어 연구소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로 고정된 연구소기업 지분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연구소기업은…
설립 주체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가운데 20% 이상을 출자해 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으로, 2016년 2월 현재 177개가 활동하고 있다. 공공연구기관은 보유한 기술을, 기업은 현금이나 현물을 출자해 만들어지는 형태로, 공공부문의 연구 성과와 기업의 경영능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다. 연구소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과 함께 단계별 성장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권명상 회장은…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이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 서울프로폴리스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접한 프로폴리스의 항균, 항염증, 황산화작용에 매료돼 다양한 분야에 프로폴리스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서울프로폴리스와도 인연을 맺었다. 안정성평가연구소장,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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