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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 관해 궁금한 7가지
2016-04-16최현숙 기자

성인 콘텐츠는 VR 대중화를 이끌어줄 강력한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
Q1. 가상현실(VR)을 즐기는데 필요한 최소 조건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없이도 마우스나 손가락으로 화면을 드래그 해 VR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실감 나는 체험을 하려면 반드시 HMD 기기가 필요하다.
HMD는 머리에 쓰는 3D 디스플레이로 사용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1만 원 이하로 VR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구글의 VR 기기인 ‘카드보드’는 이름처럼 골판지에 렌즈를 끼운 초저가 기기다. 인터넷에서 구글 카드보드를 검색하면 판매하는 곳이 여럿 있으며, 5000원 이내로 구입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자이로, 가속도 센서를 지원하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1 이상이면 된다. 조립한 후 플레이스토어에서 구글 카드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한다. 카드보드 앱을 구동하고 구매한 카드보드의 QR코드를 인식시키면 해당 카드보드에 맞게 앱이 최적화된다. 중국 벤더가 출시한 ‘폭풍마경’이라는 스마트폰 기반 HMD는 플라스틱 재질로 3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Q2. HMD와 같은 VR 기기를 통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일본 NHK는 얼마 전 동일본 대지진 발생 5년을 맞아 ‘VR와 데이터로 보는 지진 5년’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VR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이 다양한 각도의 연출을 통해 담겨져 있다. 재난을 다룬 VR 영상은 익스트림 스포츠나 인기 가수의 영상 등에 국한돼 있던 VR 영상의 기준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VR 산업이 뜨거워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VR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에는 이미 400만 개 이상의 VR 콘텐츠가 올라가 있다. 게임, 공연, 쇼핑, 관광, 뉴스, 의료, 건설, 스포츠, 교육 현장 등 분야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VR가 PC나 TV의 대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Q3. 성인 VR 콘텐츠도 볼 수 있나.
미국 성인영화 제작업체 비비드엔터테인먼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HMD 기기를 살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34%는 반드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성인 콘텐츠는 VR 기기 대중화를 이끌어줄 강력한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해외에서는 성인용품과 VR 콘텐츠를 연계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인콘텐츠 업체 폰허브는 여성의 엉덩이를 본뜬 기구와 HMD 기기를 연결한 ‘트워킹 버트(Twerking Butt)’를 내놨다. 국내에서는 자몽이 VR 기기용 성인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Q4. 실감나는 VR를 위해 넘어야 할 기술 장벽은.
주로 HMD 기기를 통해 VR 콘텐츠를 보다 보니 가상현실을 입체적인 동영상 감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시청각을 제외한 감각의 체험성이 떨어져 롤러코스터가 하강할 때의 무중력감이나 자극적인 쾌감을 VR 기기를 통해 고스란히 느끼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VR의 본래 의미는 여러 가지 인간의 감각(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을 통해 인간과 컴퓨터 간 이뤄지는 상호작용이다. 시청각 장비와 함께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고 사용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각종 기기와 함께 하면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도균 삼성전자 DMC 상무는 “눈에 보이는 영상이 실감날수록 실제처럼 상호교감하며 점점 더 만지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한다”며 “아직은 직관적인 제스처나 모션 센싱 기술이 미숙해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VR와 AR 기기에 대한 피드백은 촉감 기술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Q5.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던데.
VR 장비를 착용해보면 시선을 돌리는 속도와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 사이에 약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눈을 깜빡일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바로 이 차이가 영상을 어색하게 만들고, 신체와의 동기화를 방해하면서 멀미를 유발한다.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은 고개를 갑자기 돌렸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360도 영상이 실제 시야의 이동속도에도 끊이지 않도록 하는 센서기술이다. 이 기술의 발달로 HMD를 통해 VR를 감상할 때 멀미와 어지럼증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는 상황이다.
전우열 벤타VR 대표는 “사용자의 시야를 미리 예상해 시나리오를 짜거나 인물들의 동선을 배치하고 카메라의 위치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콘텐츠를 제작하면 멀미 같은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Q6. 중독 등 부작용은 없나.
VR 기기는 영상을 생생하고 실감을 느끼게 만들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미 여성단체들 등은 성인 VR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통될 경우 현실과 영상을 구분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안과 의사들은 “오랜 시간 VR 기기를 사용하면 눈이 침침해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며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번쩍거리는 화면이나 현란한 빛을 내는 화면을 볼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광과민성 발작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VR 기기는 TV나 컴퓨터보다 눈과 화면 간 거리가 가까워 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미래창조과학부는 VR 기기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인지하고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노래방처럼 VR를 즐기기 위한 방도 생겨날 전망이다. 사진은 태국 푸껫의 길거리 VR 체험방 |
Q7. 노래방, PC방 같은 VR방도 곧 나올까.
PC방이나 노래방처럼 VR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도 곧 생겨날 전망이다. VR 경험을 극대화하려면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야 하며 이를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몇몇 업체에서 도심 속 VR 체험존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태국 푸껫에서는 이미 길거리 VR 체험방이 운영되고 있다. HMD를 쓰고 영상을 감상하는 형태다. 관련 동영상을 보면 길가 한 켠에 LCD 모니터, PC 등이 구비돼 있다. VR 이용료는 1회에 100바트, 우리 돈으로 3500원 정도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6호(2016년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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