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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10대혁신기술] ⑥DNA 앱스토어
2016-04-20MIT테크놀로지리뷰

유전자 관련 정보를 판매하는 온라인스토어 덕분에 건강상의 위험과 체질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더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다.
● 무엇이 혁신인가?
유전자 정보를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DNA 염기서열 분석 관련 신 사업모델
● 왜 혁신인가?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 등 많은 사실이 유전자에 담겨있다.
● 누가 주도하나?
헬릭스, 일루미나, 베리타스게노믹스
저스틴 카오는 어느날 NPR라디오를 들으며 운전하다가 단 것을 더 먹고 싶게 만드는 유전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항상 쿠키를 좋아했던 카오는 “와, 나한테도 그런게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5달러는 낼 거야”하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DNA 내용을 알기 위해 몇 달러 정도는 낼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헬릭스를 공동창업했다.
이 회사는 지난 여름 최초의 유전자 정보 ‘앱스토어’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인간의 게놈은 건강상의 위험과 신체 특징, 누구와 혈연인지 등을 알려준다.
그러나 제한적인 유전적 단편만 제공하는 친자확인 검사 외에는 DNA 정보를 위한 대중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카오의 전 직장인 인수합병 전문기업 워버그핀커스와 대표적 초고속 DNA 분석 장비 업체 일루미나가 보기에 헬릭스는 적절한 사업모델의 공백을 메워줬다.
DNA 앱 구매자에게 타액 샘플을 받아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후 디지털 형태의 결과물을 다른 DNA 앱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게 헬릭스의 역할이다.
이에 대해 헬릭스는 ‘한 번의 염기서열 분석, 정보사용은 다양하게’란 구호를 붙였다. (헬릭스는 이 앱을 웹사이트와 연동하고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루미나와의 관계 덕분에 헬릭스는 유전자 2만 개와 기타 조각 등 게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경쟁사의 5분의 1 가격인 약 100달러에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기에 힘입어 헬릭스는 조금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고객이 단 것을 찾게 만드는 유전자가 있는지,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 등 구체적 정보를 한 가지만 요청했더라도 전체 데이터를 생성, 저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 차고에서 개발자 두 명이 10년 후 외모를 알려주거나 친척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예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10달러짜리 앱을 개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오는 이 전략이 유전자 정보를 ‘유례없는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일루미나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이런 앱스토어를 운영하기 위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건물은 1월까지만 해도 공사장 인부들이 판금을 가공하고 바닥에 타일을 깔던 곳이다.
천장에 매달린 수 마일에 달하는 전선이 연간 수백 건의 DNA 샘플을 처리하는 염기서열 분석 장비 여러 대에 연결될 것이다.
제이 플래틀리 일루미나 CEO 겸 헬릭스 회장은 이곳이 세계 최대의 염기서열 분석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헬릭스는 올해나 내년에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할 수 있다. 또 모든 A, G, C, T를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는 일명 ‘핵미사일 버튼’도 있다.
하지만 세부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다. 자신의 DNA 정보를 받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될까? 아마 그렇겠지만 추가 비용을 결제해야 할 것이다.
헬릭스의 협력사 중에는 산전 검사를 하는 스타트업 굿스타트제네틱스(메사추세츠 캠브리지)가 있다. 이 DNA 검사는 예비부모가 자녀에게 낭성섬유증(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는 유전병) 같이 심각한 유전적 상태를 물려줄 가능성이 있는지 알려준다.
굿스타트의 사업개발부를 담당하는 제프리 루버는 중요한 위험요인을 알려주는 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구경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필요한지는 몰랐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시점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대한 우려가 엄습한다. FDA는 유전자 검사를 철저히 감시해왔고 헬릭스의 앱이 공개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결정할 것이다.
의뢰인이 얼마나 네안데르탈인과 가까운지 등이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 같은 진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앱은 기관이나 의사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키스 스튜어트 메이오클리닉 맞춤형의학센터장은 말한다.
베리타스게노믹스 CEO 미르자 시프릭은 “정말 유용한 정보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뭔지가 핵심”이라고 한다.
그의 회사는 지난 가을부터 개인의 전체 유전자를 배열 분석하는 서비스를 시작,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앱을 개발 중이다. 앱은 영상통화로 유전자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버튼까지 갖출 예정이다.
시프릭은 헬릭스와 앱을 공동개발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핵심 생각은 같다고 말한다.
“게놈은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평생 가는 자산이다.”
번역 김은혜
<본 기사는 테크M 제36호(2016년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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